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남도는 지금 ‘밀 밟기’ 한창
입력 2010.02.24 (20:39) 뉴스타임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요즘 친환경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밀로 만든 음식도 늘어나는 추센데요.

대표적인 겨울 작물인 밀, 이맘때면 발로 꼭꼭 밟아줘야 한다죠?

네, 남도에서는 요즘 밀밟기가 한창입니다.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평야. 봄은 아직 먼듯한데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파릇파릇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가을에 파종한 밀은 어느새 어른 손바닥 길이만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밀 밟기를 해야 하는 철입니다.

<인터뷰>한순옥(경기도 광주시) : "어렸을 때 보리밟기를 했었는데요, 이젠 시골에서도 보리 안 키우잖아요. 그런데 햇밀을 밟는다기에 왔어요. 저도 처음이에요."

밀 밟기는 겨우내 얼었다가 날씨가 풀려 녹으면서 들뜨는 흙을 단단히 밟아줘 뿌리를 고정시키는 겁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선 어른도 정성을 다해 꾹꾹 흙을 밟습니다.

<현장음> "밀아, 건강하게 자라라."

<인터뷰>이미선(경기도 김포시) : "저도 밀 처음 보거든요. 아이들에게 밀이 어떤 거고 어떻게 자라서 빵이 되는지 이런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현장음> "준비~ 출발!"

빠짐없이 밟아주기 위해 밀밭 위에선 이색 운동회가 펼쳐지고

<현장음> "이겨라~ 이겨라~"

만평이 넘는 밀밭은 금세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덮입니다.

오는 6월이면 황톳빛으로 영글어 수확을 하게 될 우리밀.

예로부터 대표적인 밭작물의 하나였지만 수입산에 밀려 한 때 고사 직전까지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소비하는 밀의 양은 210만 톤, 쌀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99%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이렇게 우리가 직접 재배하는 우리밀은 소비량의 1%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애정을 갖고 친환경 재배를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 온 농민들 덕분입니다.

<인터뷰>전호봉(전국 우리밀우리콩 공동대표) : "바구미도 먹지 않는 밀을 우리는 먹었거든요. 그게 수입 밀이란 말입니다. 우리 밀은 3일만 지나도 바구미가 먹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우리밀 시장이 커지면서 정부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서호석(농림수산식품부 농산경영과) :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국내 종자 밀이 많이 부족합니다. 종자 보급을 2012년 까지 50%로 확산해서 보급할 계획입니다."

맛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우리밀.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사랑이 우리 식탁의 건강을 지키는 힘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남도는 지금 ‘밀 밟기’ 한창
    • 입력 2010-02-24 20:39:0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친환경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밀로 만든 음식도 늘어나는 추센데요.

대표적인 겨울 작물인 밀, 이맘때면 발로 꼭꼭 밟아줘야 한다죠?

네, 남도에서는 요즘 밀밟기가 한창입니다.

김양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평야. 봄은 아직 먼듯한데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새싹들이 여기저기서 파릇파릇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난 가을에 파종한 밀은 어느새 어른 손바닥 길이만큼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밀 밟기를 해야 하는 철입니다.

<인터뷰>한순옥(경기도 광주시) : "어렸을 때 보리밟기를 했었는데요, 이젠 시골에서도 보리 안 키우잖아요. 그런데 햇밀을 밟는다기에 왔어요. 저도 처음이에요."

밀 밟기는 겨우내 얼었다가 날씨가 풀려 녹으면서 들뜨는 흙을 단단히 밟아줘 뿌리를 고정시키는 겁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도, 아이들을 데리고 나선 어른도 정성을 다해 꾹꾹 흙을 밟습니다.

<현장음> "밀아, 건강하게 자라라."

<인터뷰>이미선(경기도 김포시) : "저도 밀 처음 보거든요. 아이들에게 밀이 어떤 거고 어떻게 자라서 빵이 되는지 이런 과정을 보여주고 싶어서요."

<현장음> "준비~ 출발!"

빠짐없이 밟아주기 위해 밀밭 위에선 이색 운동회가 펼쳐지고

<현장음> "이겨라~ 이겨라~"

만평이 넘는 밀밭은 금세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덮입니다.

오는 6월이면 황톳빛으로 영글어 수확을 하게 될 우리밀.

예로부터 대표적인 밭작물의 하나였지만 수입산에 밀려 한 때 고사 직전까지 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소비하는 밀의 양은 210만 톤, 쌀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지만 99%를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이렇게 우리가 직접 재배하는 우리밀은 소비량의 1%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애정을 갖고 친환경 재배를 하면서 경쟁력을 키워 온 농민들 덕분입니다.

<인터뷰>전호봉(전국 우리밀우리콩 공동대표) : "바구미도 먹지 않는 밀을 우리는 먹었거든요. 그게 수입 밀이란 말입니다. 우리 밀은 3일만 지나도 바구미가 먹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우리밀 시장이 커지면서 정부도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서호석(농림수산식품부 농산경영과) :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보니 국내 종자 밀이 많이 부족합니다. 종자 보급을 2012년 까지 50%로 확산해서 보급할 계획입니다."

맛 뿐 아니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우리밀.

우리 먹을거리에 대한 사랑이 우리 식탁의 건강을 지키는 힘입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타임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