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A형 간염 예방, ‘식품 백신’ 가능성 열려

입력 2010.02.25 (22:10) 수정 2010.02.2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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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사가 아닌, '먹는 백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연구진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채소를 배양해 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보다도 치사율이 높은 A형 간염.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만 4천 8백여 명이 걸려 15명이 숨졌습니다.

올해도 대유행 경고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A형 간염을 식품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서 분리한 항원 단백질 유전자를 토마토 나무 등 식물 세포에 주입시켜 형질 전환을 했더니 자라난 식물에서도 예방 효능이 확인된 겁니다.

기존의 주사 백신은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값도 비싸고 부작용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식물을 이용해 '먹는 백신'을 만들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효과도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인식(교수/경희대 생명공학부) :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소화기 계통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주사제 백신보다는 식이성 백신 소재가 더 효율성이 큽니다."

다만, 실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실제 백신으로 쓰이기 위해선 열매의 면역 성능을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하고 임상 실험도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종범(농진청 박사) : "발현량을 높여 실제 상용화시켜서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만들어서 농민에 보급하고 농가 소득을 제고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국제 특허로 출원하는 한편, 쌀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로 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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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어서 A형 간염 예방, ‘식품 백신’ 가능성 열려
    • 입력 2010-02-25 22:10:00
    • 수정2010-02-25 2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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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사가 아닌, '먹는 백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내 연구진이 A형 간염을 예방하는 채소를 배양해 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종플루보다도 치사율이 높은 A형 간염.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만 4천 8백여 명이 걸려 15명이 숨졌습니다. 올해도 대유행 경고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A형 간염을 식품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서 분리한 항원 단백질 유전자를 토마토 나무 등 식물 세포에 주입시켜 형질 전환을 했더니 자라난 식물에서도 예방 효능이 확인된 겁니다. 기존의 주사 백신은 동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값도 비싸고 부작용 우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식물을 이용해 '먹는 백신'을 만들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효과도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정인식(교수/경희대 생명공학부) :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소화기 계통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주사제 백신보다는 식이성 백신 소재가 더 효율성이 큽니다." 다만, 실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실제 백신으로 쓰이기 위해선 열매의 면역 성능을 지금보다 더 높여야 하고 임상 실험도 필요합니다. <인터뷰>김종범(농진청 박사) : "발현량을 높여 실제 상용화시켜서 고부가가치 농작물을 만들어서 농민에 보급하고 농가 소득을 제고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국제 특허로 출원하는 한편, 쌀을 비롯해 다양한 식물로 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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