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한반도엔 어떤 영향?

<앵커 멘트>

자, 이렇게 강진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졌다면 우리나라는 괜찮은 걸까요?

또 이번 칠레의 지진 해일이 우리나라에까지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김성한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분석합니다.

<리포트>

네, 칠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이미 태평양을 건너왔습니다.

지진해일 시뮬레이션을 보면 최대 1미터 정도의 해일이 약 20시간에 걸쳐 일본까지 도달했습니다.

일본 열도가 지진해일의 진행방향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강한 해일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이 해일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준 덕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지진해일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에 속합니다.

그러나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지진해일의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일본 서쪽 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이 해일을 일으키고 1시간에서 1시간 반 뒤에 우리나라 동해안에 해일이 도달합니다.

실제로 지난 1983년에 동해안에 큰 피해가 있었고, 1993년에도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의 지진 위험도를 보면 역시 환태평양 지역과 알프스에서 히말라야 산맥으로 연결되는 붉은 지역이 지진 위험 지역입니다.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인 흰색에 속하지 않고,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받는 녹색의 다소 위험지역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지진 전문가들은 최대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