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관 등 26명 부당 승진 의혹…검찰 수사 박차

<앵커 멘트>

서울 교육청의 장학사 인사비리 등 매관매직 사건과 관련해 현직 교장, 교감 등 26명이 부정하게 승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에 적발된 사람은 2008년부터 지난해 사이 승진한 교장 15명과 장학관 2명, 그리고 교장 연수 대상에 선발된 교감 9명입니다.

지난달 구속된 당시 서울시교육청 장학관 장모 씨가 평정 항목을 임의로 만들어내는 등 이들에게 부당하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기영(감사원 사회문화감사국 과장) : "근무평정 권한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26명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자 임의로 조정해 선발했습니다."

장 씨는 이미 구속된 자신의 상관에게 돈을 준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에 이들의 뇌물 상납 가능성과 함께 윗선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같은 매관매직 비리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일선학교 교사 : "인사 대가로 장학사들은 천만원대 이렇게 했는데 요새는 억대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달 초 감사원으로부터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연루된 사람들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0명이 넘는 고위급 인사가 한꺼번에 적발된 점을 볼 때 개인적인 청탁 차원을 넘어선 조직적인 인사비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정택 당시 교육감의 소환조사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