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출산 28년새 50만 명 감소

입력 2010.03.02 (22:01) 수정 2010.03.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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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젊은 엄마, 요즘엔 정말 귀하신 몸이죠?



실제로 20대가 낳는 아이 수가 30년전보다 50만명도 넘게 확 줄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의 베이비붐’ 시기로 불리는 지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산모 열 명 가운데 여덟, 아홉 명은 20대였습니다.



<인터뷰>최현숙(늘푸른산후조리원 원장) : "20대 산모들이 주를 이뤘거든요. 30대 엄마들은 거의 둘째나 셋째 엄마였는데..."



그러나 이제 ’20대 엄마’는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도 만나기 힘든 ’귀한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윤정미(산모/28살) : "육아 교실 같은 데 가서도 제가 가장 어렸어요. 큰 아이 친구 엄마들 만나도 제가 가장 어리고, 여기 조리원에서도 제가 가장 어리고..."



첫 통계를 낸 지난 1981년 20대 산모의 아이는 69만 명이었지만, 지난해는 18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51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산모의 아이는 오히려 12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출산 주도권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갔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30대 엄마의 비중은 20대를 추월해 해마다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20대의 저출산을 지탱해 준 30대 출산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실장) : "가임여성 인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가 큰 폭으로 줄어서, 출생아 수가 10년 후에는 30만 명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첫 아이를 늦게 낳게 되면 둘째 아이 갖기를 주저하게 되는 만큼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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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여성 출산 28년새 50만 명 감소
    • 입력 2010-03-02 22:01:08
    • 수정2010-03-03 0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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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젊은 엄마, 요즘엔 정말 귀하신 몸이죠?

실제로 20대가 낳는 아이 수가 30년전보다 50만명도 넘게 확 줄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2의 베이비붐’ 시기로 불리는 지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산모 열 명 가운데 여덟, 아홉 명은 20대였습니다.

<인터뷰>최현숙(늘푸른산후조리원 원장) : "20대 산모들이 주를 이뤘거든요. 30대 엄마들은 거의 둘째나 셋째 엄마였는데..."

그러나 이제 ’20대 엄마’는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도 만나기 힘든 ’귀한 존재’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윤정미(산모/28살) : "육아 교실 같은 데 가서도 제가 가장 어렸어요. 큰 아이 친구 엄마들 만나도 제가 가장 어리고, 여기 조리원에서도 제가 가장 어리고..."

첫 통계를 낸 지난 1981년 20대 산모의 아이는 69만 명이었지만, 지난해는 18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51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산모의 아이는 오히려 12만 명가량 늘었습니다.

출산 주도권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갔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30대 엄마의 비중은 20대를 추월해 해마다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20대의 저출산을 지탱해 준 30대 출산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이삼식(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실장) : "가임여성 인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가 큰 폭으로 줄어서, 출생아 수가 10년 후에는 30만 명대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첫 아이를 늦게 낳게 되면 둘째 아이 갖기를 주저하게 되는 만큼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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