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 부당 인사 개입 진술 확보

<앵커 멘트>

서울시교육청의 인사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이 인사 비리에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사원 감사에서 부정 인사에 적발된 고위 교육 공무원은 26명 가운데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건 2명입니다.

당시 승진 업무를 맡고 있던 장 모 전 장학관은 감사원 조사에서 공정택 전 교육감이 최근 2년간 정기인사에서 장학사 2명을 승진시키라는 뜻의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장 장학관은 이들의 근무평정을 상향조정했고 두 사람은 장학사에서 장학관으로 승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감사 내용을 전달받은 검찰은 이 진술에 무게를 두고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찰도 조사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수사가 진전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해당 승진자들을 소환해 인사 과정에서 공 전 교육감 등에 돈을 건넸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인사 부정에 연관된 당사자들은 취재진의 사실 확인 요청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부정 승진 의혹 장학관(음성변조) : "금시초문이거든요 (청탁 하거나 그런거 없습니까?) 전혀 그런적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 전 교육감은 부장 검사 출신의 김앤장 소속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