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3·3 데이, 삼겹살 특수 ‘톡톡’

입력 2010.03.04 (09:19) 수정 2010.03.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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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월 3일은 '3이 겹치는 날'이라해서 삼겹살 데이였습니다. 발상이 참 재밌죠?



삼겹살 먹는 날이라는거죠. 우리 양돈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정한 날인데 올해로 벌써 8번째라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렸다구요?



<리포트>



네, 삽겹살을 파는 곳마다 싼가격을 내건 덕에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대형마트가 삼겹살을 100그램에 900원대에 선보였고요, 직거래장터도 삼겹살을 평소보다 40% 싸게 팔았습니다.



또 고깃집들도 특별행사나 경품을 내걸어 삼겸살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파는 이도 사먹는 이도 신났던 삼겹살데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과천의 한 직거래 장터입니다. 평소보다 삼겹살을 40%가량 싸게 팔면서 삼겹살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집니다.



축산협회와 양돈 농가들이 3월 3일을 숫자 '3'이 겹치는 날이라고 해서 정한 이른바 '삼겹살 데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종철(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팀장) : “2003년도에 국내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국내 양돈 농가를 보호하고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만들게 됐습니다.”



파는 사람은 잘 팔려서 좋고, 사는 사람은 값 싸게 사서 좋으니 모처럼 장터는 활기를 띱니다.



<인터뷰> 김상신(정육점 직원) : “손님들도 많이 찾아주시고, 이렇게 호응이 좋으니까 매우 좋습니다. 3월은 3월 33일까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터 한 켠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지글지글 불에 익은 삼겹살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숙(경기도 과천시) : “마늘도 올리고~~ 오우 환상 궁합!”



<인터뷰> 이옥자(경기도 과천시) : “삼겹살데이를 공휴일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식구 다 와서 먹을 수 있는데... 신랑만 안 데리고 와서 되게 찔린단 말이에요.”



엄마랑 장보러 왔다가 삼겹살데이라서 흥이 난 아이들은 즉석에서 축하송까지 만들어 부릅니다.



<현장음> “삼겹살을 먹는 날이죠~”



대형마트들도 삼겹살 데이를 맞아 냉장 삼겹살을 100g당 950원에 판매하며 삼겹살 파격 할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삼삼이 데이에요. 고객님 삼겹살 사가세요~”



이 대형마트가 준비한 삼겹살 양만 200톤,이렇다보니 삼겹살을 사려는 손님들로 어느새 줄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배요한 : “제가 알고 있기로는 100g당 1800원 대인데 오늘은 950원 한다고 해서 반값이잖아 괜찮은 데이.. 괜찮은 데이잖아...”



값싼 가격덕분에 미리 삼겹살을 사두려는 주부들도 눈에 띱니다.



<인터뷰> 김연자(서울시 용산2가동) : “6kg, 6kg싸니까 사다놓고 먹어야지. 조금씩 담아놨다가 먹고 싶을 때 내서 먹는 거예요.”



삼겹살을 파는 음식점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음식점은 평소 삼겹살을 400인분 정도 준비했지만 오늘은 두 배인 800인분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음> “15번!”



<인터뷰> 이승환(삼겹살전문점 운영) : “지금 인터뷰 하고 있는 시간이 딱 7시 반입니다. 여섯시 반부터 전체 테이블 60개가 다 찼습니다. 대기 시간으로 약 한 25분에서 30분 기다려야 삼겹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미어집니다.”



발렌타인데이처럼 사랑을 전하는 날은 아니지만 연인들에게도 삼겹살집은 필수 데이트 코스입니다.



<인터뷰> 박안나(인천시 산곡동) : “남자 친구가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삼겹살을 먹여주니까 너무 맛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직원들은 계속되는 주문으로 밀린 숯 준비하랴, 고기 내가랴, 뛰어다닐 정도입니다.



<현장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음식점 입구에서는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정현(서울시 당산동) : “전 온지 얼마 안됐는데 10분? 10분 정도 기다렸어요. 글쎄요. 20~30분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삼겹살데이를 기념해 1등에서 6등까지 국가대표 유니폼부터 돼지고기 선물세트 등 경품을 내건 곳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남순(고깃집 운영) : “국산 돼지고기 많이 드시라고 이렇게 이벤트를 하게 됐어요.”



이분들은 이른바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현장음> “삼겹살을 위하여!”



삼겹살도 먹고 덤으로 경품까지 당첨 돼 오늘 모임이 더 특별해졌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황의술(서울시 신당동) : “끝내줍니다. 삼겹살 먹고 지갑 받고 와우~ 좋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이해 어제 하루 곳곳에서 평소보다 20~30% 정도 삼겹살 판매가 늘었다는데요, 삼겹살데이 본래 의미가 무색하지 않게 삼겹살 특수를 톡톡히 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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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3·3 데이, 삼겹살 특수 ‘톡톡’
    • 입력 2010-03-04 09:19:45
    • 수정2010-03-04 0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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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3이 겹치는 날'이라해서 삼겹살 데이였습니다. 발상이 참 재밌죠?

삼겹살 먹는 날이라는거죠. 우리 양돈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정한 날인데 올해로 벌써 8번째라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 삼겹살이 불티나게 팔렸다구요?

<리포트>

네, 삽겹살을 파는 곳마다 싼가격을 내건 덕에 하루종일 북적였습니다.

대형마트가 삼겹살을 100그램에 900원대에 선보였고요, 직거래장터도 삼겹살을 평소보다 40% 싸게 팔았습니다.

또 고깃집들도 특별행사나 경품을 내걸어 삼겸살데이 특수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파는 이도 사먹는 이도 신났던 삼겹살데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과천의 한 직거래 장터입니다. 평소보다 삼겹살을 40%가량 싸게 팔면서 삼겹살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집니다.

축산협회와 양돈 농가들이 3월 3일을 숫자 '3'이 겹치는 날이라고 해서 정한 이른바 '삼겹살 데이'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종철(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팀장) : “2003년도에 국내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국내 양돈 농가를 보호하고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서 고민을 하던 중에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만들게 됐습니다.”

파는 사람은 잘 팔려서 좋고, 사는 사람은 값 싸게 사서 좋으니 모처럼 장터는 활기를 띱니다.

<인터뷰> 김상신(정육점 직원) : “손님들도 많이 찾아주시고, 이렇게 호응이 좋으니까 매우 좋습니다. 3월은 3월 33일까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터 한 켠에 마련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지글지글 불에 익은 삼겹살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현숙(경기도 과천시) : “마늘도 올리고~~ 오우 환상 궁합!”

<인터뷰> 이옥자(경기도 과천시) : “삼겹살데이를 공휴일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면 식구 다 와서 먹을 수 있는데... 신랑만 안 데리고 와서 되게 찔린단 말이에요.”

엄마랑 장보러 왔다가 삼겹살데이라서 흥이 난 아이들은 즉석에서 축하송까지 만들어 부릅니다.

<현장음> “삼겹살을 먹는 날이죠~”

대형마트들도 삼겹살 데이를 맞아 냉장 삼겹살을 100g당 950원에 판매하며 삼겹살 파격 할인 경쟁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삼삼이 데이에요. 고객님 삼겹살 사가세요~”

이 대형마트가 준비한 삼겹살 양만 200톤,이렇다보니 삼겹살을 사려는 손님들로 어느새 줄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배요한 : “제가 알고 있기로는 100g당 1800원 대인데 오늘은 950원 한다고 해서 반값이잖아 괜찮은 데이.. 괜찮은 데이잖아...”

값싼 가격덕분에 미리 삼겹살을 사두려는 주부들도 눈에 띱니다.

<인터뷰> 김연자(서울시 용산2가동) : “6kg, 6kg싸니까 사다놓고 먹어야지. 조금씩 담아놨다가 먹고 싶을 때 내서 먹는 거예요.”

삼겹살을 파는 음식점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 음식점은 평소 삼겹살을 400인분 정도 준비했지만 오늘은 두 배인 800인분을 준비했습니다.

<현장음> “15번!”

<인터뷰> 이승환(삼겹살전문점 운영) : “지금 인터뷰 하고 있는 시간이 딱 7시 반입니다. 여섯시 반부터 전체 테이블 60개가 다 찼습니다. 대기 시간으로 약 한 25분에서 30분 기다려야 삼겹살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미어집니다.”

발렌타인데이처럼 사랑을 전하는 날은 아니지만 연인들에게도 삼겹살집은 필수 데이트 코스입니다.

<인터뷰> 박안나(인천시 산곡동) : “남자 친구가 3월 3일 삼겹살데이에 삼겹살을 먹여주니까 너무 맛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직원들은 계속되는 주문으로 밀린 숯 준비하랴, 고기 내가랴, 뛰어다닐 정도입니다.

<현장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음식점 입구에서는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정현(서울시 당산동) : “전 온지 얼마 안됐는데 10분? 10분 정도 기다렸어요. 글쎄요. 20~30분 기다려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삼겹살데이를 기념해 1등에서 6등까지 국가대표 유니폼부터 돼지고기 선물세트 등 경품을 내건 곳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남순(고깃집 운영) : “국산 돼지고기 많이 드시라고 이렇게 이벤트를 하게 됐어요.”

이분들은 이른바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현장음> “삼겹살을 위하여!”

삼겹살도 먹고 덤으로 경품까지 당첨 돼 오늘 모임이 더 특별해졌습니다.

<현장음> “감사합니다!”

<인터뷰> 황의술(서울시 신당동) : “끝내줍니다. 삼겹살 먹고 지갑 받고 와우~ 좋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이해 어제 하루 곳곳에서 평소보다 20~30% 정도 삼겹살 판매가 늘었다는데요, 삼겹살데이 본래 의미가 무색하지 않게 삼겹살 특수를 톡톡히 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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