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대규모 군중대회 참석

입력 2010.03.08 (07:17) 수정 2010.03.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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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함흥의 군중대회에 참석한 것은 북한 방송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고 자립적 공업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변의 위협 때문에 좀처럼 군중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일 함흥시 군중대회 참석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북한 경제의 상징인 비날론 공장을 16년만에 재가동함으로써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내세웠던 것 중에 입는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음을 선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비날론은 북한에 풍부한 석회석을 원료로 삼아 자체 기술로 만든 이른바 '주체섬유'로 서구의 나일론에 맞선다는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2.8 비날론 공장 준공식을 대사변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3월6일 보도) : “새로운 원자탄을 쏜 것과 같은 특대형 사변이며 사회주의의 대승리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참석과 북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는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강성대국' 건설이 현실화됐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게 목적이라는 관측입니다.

관건은 공장을 돌릴 전력입니다.

국제사회 제재로 원유 도입이 쉽지 않은 북한이 최근 외자유치가 가능하도록 석탄법을 새로 제정한 것도 석탄을 통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준공식 행사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음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군중행사 내내 68살의 김 위원장은 선채로 군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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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위원장, 대규모 군중대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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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0-03-08 1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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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주말 이례적으로 함흥의 군중대회에 참석한 것은 북한 방송이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고 자립적 공업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변의 위협 때문에 좀처럼 군중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일 함흥시 군중대회 참석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북한 경제의 상징인 비날론 공장을 16년만에 재가동함으로써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내세웠던 것 중에 입는 문제 해결이 가능해졌음을 선포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비날론은 북한에 풍부한 석회석을 원료로 삼아 자체 기술로 만든 이른바 '주체섬유'로 서구의 나일론에 맞선다는 위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은 2.8 비날론 공장 준공식을 대사변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3월6일 보도) : “새로운 원자탄을 쏜 것과 같은 특대형 사변이며 사회주의의 대승리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이례적인 참석과 북한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는 입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강성대국' 건설이 현실화됐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는게 목적이라는 관측입니다. 관건은 공장을 돌릴 전력입니다. 국제사회 제재로 원유 도입이 쉽지 않은 북한이 최근 외자유치가 가능하도록 석탄법을 새로 제정한 것도 석탄을 통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 준공식 행사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음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 한시간여 동안 진행된 군중행사 내내 68살의 김 위원장은 선채로 군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고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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