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스쿨존, 알고보면 ‘더 위험’
입력 2010.03.08 (21:58)
수정 2010.03.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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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학교앞 스쿨존.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KBS 탐사보도팀이 점검해 봤더니,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기(택시 기사) : "아이들은 작으니까 안보이는데 막 횡단보도를 뛰어서 나오니까 가끔 아찔아찔 하죠."
15살 김한결 군은 4살 때, 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혹시 나아질까 어머니가 밤 낮으로 주무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이 세포는 알 거라고 생각해서 물리치료를 많이 해 줬어요. 거의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한결이 어머니가 11년 전 사고 현장 앞에 다시 섰습니다.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차들이 법규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많은 차들이 전에도 그랬고 신호를 위반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다치기 전에도 그랬고요, 그 후에도 여러명의 아이가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GIS,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해 봤습니다.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서울 동대문구와 영등포구, 강남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일어난 전체 사망사고의 30%가 초등학교 반경 3백미터, 스쿨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개 학교 앞 스쿨존에서 한 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허석(네비게이션 업체 개발부장) : "최대한 많아도 20%는 안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30%라고하는 것은 10건 중 3건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수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어린이들 절반 정도가 차도로 걷습니다.
도로 한쪽에 차들이 불법주차돼 있으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시야가 막혀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인터뷰> 강명신(녹색어머니회장) : "주택가다 보니까 주정차 차량이 너무 많아서 도호 보호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차들이 소통이 많으니까 그 것 때문에 좀 위험한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14세 이하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61명, 부상자는 2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평균 6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학교앞 스쿨존.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KBS 탐사보도팀이 점검해 봤더니,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기(택시 기사) : "아이들은 작으니까 안보이는데 막 횡단보도를 뛰어서 나오니까 가끔 아찔아찔 하죠."
15살 김한결 군은 4살 때, 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혹시 나아질까 어머니가 밤 낮으로 주무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이 세포는 알 거라고 생각해서 물리치료를 많이 해 줬어요. 거의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한결이 어머니가 11년 전 사고 현장 앞에 다시 섰습니다.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차들이 법규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많은 차들이 전에도 그랬고 신호를 위반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다치기 전에도 그랬고요, 그 후에도 여러명의 아이가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GIS,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해 봤습니다.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서울 동대문구와 영등포구, 강남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일어난 전체 사망사고의 30%가 초등학교 반경 3백미터, 스쿨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개 학교 앞 스쿨존에서 한 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허석(네비게이션 업체 개발부장) : "최대한 많아도 20%는 안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30%라고하는 것은 10건 중 3건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수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어린이들 절반 정도가 차도로 걷습니다.
도로 한쪽에 차들이 불법주차돼 있으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시야가 막혀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인터뷰> 강명신(녹색어머니회장) : "주택가다 보니까 주정차 차량이 너무 많아서 도호 보호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차들이 소통이 많으니까 그 것 때문에 좀 위험한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14세 이하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61명, 부상자는 2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평균 6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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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08 21:58:25
- 수정2010-03-09 09:10:57
![](/data/news/2010/03/08/2059841_110.jpg)
<앵커 멘트>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학교앞 스쿨존.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KBS 탐사보도팀이 점검해 봤더니,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기(택시 기사) : "아이들은 작으니까 안보이는데 막 횡단보도를 뛰어서 나오니까 가끔 아찔아찔 하죠."
15살 김한결 군은 4살 때, 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혹시 나아질까 어머니가 밤 낮으로 주무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이 세포는 알 거라고 생각해서 물리치료를 많이 해 줬어요. 거의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한결이 어머니가 11년 전 사고 현장 앞에 다시 섰습니다.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차들이 법규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많은 차들이 전에도 그랬고 신호를 위반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다치기 전에도 그랬고요, 그 후에도 여러명의 아이가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GIS,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해 봤습니다.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서울 동대문구와 영등포구, 강남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일어난 전체 사망사고의 30%가 초등학교 반경 3백미터, 스쿨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개 학교 앞 스쿨존에서 한 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허석(네비게이션 업체 개발부장) : "최대한 많아도 20%는 안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30%라고하는 것은 10건 중 3건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수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어린이들 절반 정도가 차도로 걷습니다.
도로 한쪽에 차들이 불법주차돼 있으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시야가 막혀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인터뷰> 강명신(녹색어머니회장) : "주택가다 보니까 주정차 차량이 너무 많아서 도호 보호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차들이 소통이 많으니까 그 것 때문에 좀 위험한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14세 이하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61명, 부상자는 2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평균 6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학교앞 스쿨존.과연 실제로도 그럴까요?
KBS 탐사보도팀이 점검해 봤더니, 아이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운전석에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명기(택시 기사) : "아이들은 작으니까 안보이는데 막 횡단보도를 뛰어서 나오니까 가끔 아찔아찔 하죠."
15살 김한결 군은 4살 때, 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혹시 나아질까 어머니가 밤 낮으로 주무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이 세포는 알 거라고 생각해서 물리치료를 많이 해 줬어요. 거의 새벽에도 잠을 못자고."
한결이 어머니가 11년 전 사고 현장 앞에 다시 섰습니다.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그러나 차들이 법규를 무시하고 질주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수해(한결이 어머니) : "많은 차들이 전에도 그랬고 신호를 위반하고 그렇게 지나가는 바람에 많은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다치기 전에도 그랬고요, 그 후에도 여러명의 아이가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쿨존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얼마나 많은지 GIS,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해 봤습니다.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서울 동대문구와 영등포구, 강남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동안 일어난 전체 사망사고의 30%가 초등학교 반경 3백미터, 스쿨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75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개 학교 앞 스쿨존에서 한 건 이상의 사망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허석(네비게이션 업체 개발부장) : "최대한 많아도 20%는 안 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30%라고하는 것은 10건 중 3건이 초등학교 주변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수치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불법주차된 차들 때문에 어린이들 절반 정도가 차도로 걷습니다.
도로 한쪽에 차들이 불법주차돼 있으면 운전자도 보행자도 시야가 막혀 사고 위험은 커집니다.
<인터뷰> 강명신(녹색어머니회장) : "주택가다 보니까 주정차 차량이 너무 많아서 도호 보호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차들이 소통이 많으니까 그 것 때문에 좀 위험한 것 같아요."
지난 2008년 14세 이하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61명, 부상자는 2만 명이 넘습니다.
하루평균 6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교통사고로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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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kim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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