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 붐에 사교육비 ‘들썩’

입력 2010.03.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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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율형사립고 붐에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자율형사립고가 신설된 지역의 사교육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과 후, 대구 수성구의 한 학원입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형사립고 특별반의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신설한 중등부 특별반에 이어 초등부반도 곧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인터뷰>윤치훈(대구 수성구 00학원장): "입학전형이 아직 불확실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많이 의뢰하고 있습니다."

소수정예로 심화학습을 하다 보니 수강료는 일반 교습보다 30%가량 비싸지만, 학생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녹취>중학생: "수학 같은 경우 수 II까지 해야 한다, 공통과학까지 다 끝내야 한다, 그런 말이 있어서 중학교에서도 같이 준비하는 분위기죠."

전국 교육청에서 제출한 자율형 공.사립고 신설지역의 사교육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10곳 가운데 8곳의 증가폭이 전국 평균인 16.6%를 웃돌았습니다.

신청만 하면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명문 사학들이 잇달아 자율형 사립고 대열에 합류하자 사교육 시장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령(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공교육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보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측면이 강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생겨난 자율형사립고는 전국 20곳, 정부가 2012년까지 신설 예정인 자율형사립고는 모두 100곳입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역할모델로 도입된 자율형사립고가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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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형사립고 붐에 사교육비 ‘들썩’
    • 입력 2010-03-09 07:20: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율형사립고 붐에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자율형사립고가 신설된 지역의 사교육비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과 후, 대구 수성구의 한 학원입니다.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형사립고 특별반의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신설한 중등부 특별반에 이어 초등부반도 곧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인터뷰>윤치훈(대구 수성구 00학원장): "입학전형이 아직 불확실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많이 의뢰하고 있습니다." 소수정예로 심화학습을 하다 보니 수강료는 일반 교습보다 30%가량 비싸지만, 학생들의 관심은 높습니다. <녹취>중학생: "수학 같은 경우 수 II까지 해야 한다, 공통과학까지 다 끝내야 한다, 그런 말이 있어서 중학교에서도 같이 준비하는 분위기죠." 전국 교육청에서 제출한 자율형 공.사립고 신설지역의 사교육비 증감을 분석한 결과 10곳 가운데 8곳의 증가폭이 전국 평균인 16.6%를 웃돌았습니다. 신청만 하면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명문 사학들이 잇달아 자율형 사립고 대열에 합류하자 사교육 시장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종령(전교조 대구지부 정책실장): "공교육의 선택권을 넓히는 것보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측면이 강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생겨난 자율형사립고는 전국 20곳, 정부가 2012년까지 신설 예정인 자율형사립고는 모두 100곳입니다. 공교육을 살리는 역할모델로 도입된 자율형사립고가 사교육 시장을 더욱 확대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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