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인 피습 사건 용의자 2명 체포

<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우리 유학생을 흉기로 찌른 용의자 두명이 체포됐습니다.

신극우폭력세력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는 한국 유학생 심모씨를 습격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목격자를 찾고 광범위한 탐문 수사를 벌여 이례적으로 빨리 용의자들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우종수(주러한국대사관 외사관) : "전담수사반이 바로 현장에 투입됐고 과학 수사반도 채증을 신속하게 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특별히 한국인을 겨냥한 범죄는 아니라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세력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모스크바 근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종 극우폭력조직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수사의 촛점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잘스카야(반극우폭력운동 시민단체 국장) : "신극우주의자들이 최근 새로운 조직을 결성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마침 심씨의 부모는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해 심씨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서 심씨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심상기(심씨 아버지) : "가만있는 사람을 칼로 등을 찔러대니... 이해가 안 간다니까요."

병원측은 심씨가 의식을 회복하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한러 차관급 전략대화가 열리는 오는 29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하고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우리측에 전해왔습니다.

또 바르나울시 한국 연수생 살해 사건도 곧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