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반정부 시위’ 10만 명 운집

입력 2010.03.15 (07:11) 수정 2010.03.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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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의 방콕 거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현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위 현장 주변엔 군경들이 대거 배치돼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 10 차선 대로가 붉은 물결로 출렁입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도심 곳곳에서 나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국 전역에서 몰려든 반정부 시위대 규모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 년 만에 다시 태국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것은 지난달 말 대법원이 탁신 전 총리 일가의 자산 1조 6천억원을 국고로 몰수하면서부텁니다.

<인터뷰> 자투폰(반정부 시위 지도자) : " 현 정부에 경고합니다. 군부도 곧 우리 주장에 동조할 것입니다."

시위대들은 현 정권이 물러나고 탁신 전 총리가 돌아올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오늘까지 국회를 해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반정부 시위대들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등을 요구하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가 공공 시설물을 점거하는 등 폭력 양상을 띨 경우, 즉각 강제 진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청사 등 주요 공공 기관과 도심 곳곳에는 군과 경찰 등 무장 병력 5 만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파니탄(정부 대변인) : "방콕과 주변 7개 지방에 국가 보안법을 선포했습니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현지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위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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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방콕, ‘반정부 시위’ 10만 명 운집
    • 입력 2010-03-15 07:11:15
    • 수정2010-03-15 07:13:4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국의 방콕 거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현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위 현장 주변엔 군경들이 대거 배치돼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콕 도심 10 차선 대로가 붉은 물결로 출렁입니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도심 곳곳에서 나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국 전역에서 몰려든 반정부 시위대 규모는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1 년 만에 다시 태국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촉발된 것은 지난달 말 대법원이 탁신 전 총리 일가의 자산 1조 6천억원을 국고로 몰수하면서부텁니다. <인터뷰> 자투폰(반정부 시위 지도자) : " 현 정부에 경고합니다. 군부도 곧 우리 주장에 동조할 것입니다." 시위대들은 현 정권이 물러나고 탁신 전 총리가 돌아올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오늘까지 국회를 해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반정부 시위대들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등을 요구하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게릴라성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대가 공공 시설물을 점거하는 등 폭력 양상을 띨 경우, 즉각 강제 진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청사 등 주요 공공 기관과 도심 곳곳에는 군과 경찰 등 무장 병력 5 만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인터뷰> 파니탄(정부 대변인) : "방콕과 주변 7개 지방에 국가 보안법을 선포했습니다."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현지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시위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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