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현장검증…“기억 잘 안난다”

입력 2010.03.16 (22:02) 수정 2010.03.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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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폭행 살해사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김길태는 기억이 안난다거나 모른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범행 재연도 거부해, 대역을 썼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후드 모자로 머리를 가린 김길태는 태연한 표정으로 현장검증에 임했습니다.



숨진 이양의 집에 도착해 경찰은 김씨에게 이 집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양 집은 모르겠고 그 옆집만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들어간 집이 있을 거 아니야?) 2월 초에 저 집!(이 양 옆집)"



이 양의 방안에 들어서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은 역시 모르쇠였습니다.



<녹취> "(전혀 기억이 없어?) 네"



이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빈 집에서, 김씨는 살해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묻자, 오히려 볼멘소립니다.



<녹취>"(천천히 한 번 봐라. 기억나는대로… ) 기억 안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어떻게 기억합니까?"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 숨진 이 양이 추울까 봐 시신을 파란 물탱크 안에 넣었고...



그 위에 석회가루를 덮었다며 김씨는 시신유기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현장 검증은 이 양 납치부터 김 씨의 검거장소까지 모두 6곳에서 이뤄졌고 김길태의 거부로 대부분 대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자료를 정리하고, 오는 19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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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태 현장검증…“기억 잘 안난다”
    • 입력 2010-03-16 22:02:30
    • 수정2010-03-17 07: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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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폭행 살해사건 현장검증에서 피의자 김길태는 기억이 안난다거나 모른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범행 재연도 거부해, 대역을 썼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후드 모자로 머리를 가린 김길태는 태연한 표정으로 현장검증에 임했습니다.

숨진 이양의 집에 도착해 경찰은 김씨에게 이 집을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양 집은 모르겠고 그 옆집만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들어간 집이 있을 거 아니야?) 2월 초에 저 집!(이 양 옆집)"

이 양의 방안에 들어서서도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며 답변은 역시 모르쇠였습니다.

<녹취> "(전혀 기억이 없어?) 네"

이 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빈 집에서, 김씨는 살해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묻자, 오히려 볼멘소립니다.

<녹취>"(천천히 한 번 봐라. 기억나는대로… ) 기억 안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어떻게 기억합니까?"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현장, 숨진 이 양이 추울까 봐 시신을 파란 물탱크 안에 넣었고...

그 위에 석회가루를 덮었다며 김씨는 시신유기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현장 검증은 이 양 납치부터 김 씨의 검거장소까지 모두 6곳에서 이뤄졌고 김길태의 거부로 대부분 대역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자료를 정리하고, 오는 19일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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