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재연 주민들 ‘분노·증오’

입력 2010.03.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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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장 검증에서 김길태가 모르쇠로 돌변하자,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교실 창문을 통해 지켜본 여중생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가 이 양을 숨지게 했던 장소인 빈집 근처에 다시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낙하산 태워서 보내버려야 해"

<인터뷰> 조길영(이웃주민):"무슨 죄가 있다고 13살 어린아이를 꺽어버렸냐 말이죠. 울화통이 터져서."

이 양의 시신을 유기되는 장면을 재연하는 순간, 주민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석곤(이웃주민):"한창 크는 애들을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줘야 하는데, 사회가 그렇게 못해준 것 같아서 너무너무 안타깝고..."

<현장음>"모자 벗겨라 모자"

현장검증 내내 김씨가 모자로 얼굴을 가리자 일부 주민들은 얼굴을 보이게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실 창문을 통해 현장검증을 지켜본 학생들도 몸서리쳤습니다.

<현장음>"악~~"

숨진 이양의 친구들은 아직도 무섭고 떨리는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한 표정이었습니다.

<녹취> 故 이 양 모교 여중생:"우리 주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황당해요."

<녹취>故 이 양 모교 여중생:"학교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무섭고 그 아이가 불쌍했어요."

이양 실종 이후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야했던 주민들은 오늘 또다시 떨리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 황미순(이웃주민):"범인을 우리가 뭣이 좋다고 감춰놨겠습니까. 집집마다 형사들이 싱크대까지 뒤지고...아이고 소름돋아..이 동네에서는 살수가 없어요."

가난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던 이곳 주민들은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방범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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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재연 주민들 ‘분노·증오’
    • 입력 2010-03-16 22:02:34
    뉴스 9
<앵커 멘트> 현장 검증에서 김길태가 모르쇠로 돌변하자, 주민들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교실 창문을 통해 지켜본 여중생들은 치를 떨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길태가 이 양을 숨지게 했던 장소인 빈집 근처에 다시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음>"낙하산 태워서 보내버려야 해" <인터뷰> 조길영(이웃주민):"무슨 죄가 있다고 13살 어린아이를 꺽어버렸냐 말이죠. 울화통이 터져서." 이 양의 시신을 유기되는 장면을 재연하는 순간, 주민들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석곤(이웃주민):"한창 크는 애들을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줘야 하는데, 사회가 그렇게 못해준 것 같아서 너무너무 안타깝고..." <현장음>"모자 벗겨라 모자" 현장검증 내내 김씨가 모자로 얼굴을 가리자 일부 주민들은 얼굴을 보이게 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교실 창문을 통해 현장검증을 지켜본 학생들도 몸서리쳤습니다. <현장음>"악~~" 숨진 이양의 친구들은 아직도 무섭고 떨리는 가슴을 가라앉히지 못한 표정이었습니다. <녹취> 故 이 양 모교 여중생:"우리 주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황당해요." <녹취>故 이 양 모교 여중생:"학교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무섭고 그 아이가 불쌍했어요." 이양 실종 이후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내야했던 주민들은 오늘 또다시 떨리는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터뷰> 황미순(이웃주민):"범인을 우리가 뭣이 좋다고 감춰놨겠습니까. 집집마다 형사들이 싱크대까지 뒤지고...아이고 소름돋아..이 동네에서는 살수가 없어요." 가난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했던 이곳 주민들은 범죄 취약 지역에 대한 방범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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