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 ‘보험 사기’ 급증

입력 2010.03.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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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사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탓인지, 취업이 어려운 청년층이나, 무직자, 일용직이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남자 두 명이 무언가를 논의한 뒤 각자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섭니다.

신호에 걸리자 뒤따르던 차가 멈추는가 싶더니 슬쩍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입니다.

<인터뷰> 조성민(손보협회 보험범죄조사팀) : "그 현장에서 바로 보험사로 연락을 해서 사고 접수를 하고 병원에 입원을 해서 보험금을 편취하는..."

이런 보험사기가 지난해 적발된 인원만 모두 5만 4천여 명, 금액은 3천3백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30% 정도씩 증가했습니다.

특히 무직자나 일용직의 보험사기가 1년전보다 무려 137%나 급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이들의 소득기반이 더 취약해지면서, 보험사기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취업이 어려워진 10대와 20대 청년층의 보험사기도 40%나 늘었습니다.

가짜로 교통사고를 꾸미는 수법이 대부분이지만 자해를 하거나 고의로 불을 내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기(금감원 보험조사팀장) : "모집종사자, 정비업체, 병원 등과 결탁한 대규모 조직적 보험사기 적발에 조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보험금은 눈먼 돈'이라는 그릇된 인식 속에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는 보험사기, 전체 가입자에게 보험료 인상의 피해를 떠넘기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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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 여파 ‘보험 사기’ 급증
    • 입력 2010-03-17 2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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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사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탓인지, 취업이 어려운 청년층이나, 무직자, 일용직이 유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남자 두 명이 무언가를 논의한 뒤 각자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섭니다. 신호에 걸리자 뒤따르던 차가 멈추는가 싶더니 슬쩍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사고입니다. <인터뷰> 조성민(손보협회 보험범죄조사팀) : "그 현장에서 바로 보험사로 연락을 해서 사고 접수를 하고 병원에 입원을 해서 보험금을 편취하는..." 이런 보험사기가 지난해 적발된 인원만 모두 5만 4천여 명, 금액은 3천3백억 원이 넘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30% 정도씩 증가했습니다. 특히 무직자나 일용직의 보험사기가 1년전보다 무려 137%나 급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이들의 소득기반이 더 취약해지면서, 보험사기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취업이 어려워진 10대와 20대 청년층의 보험사기도 40%나 늘었습니다. 가짜로 교통사고를 꾸미는 수법이 대부분이지만 자해를 하거나 고의로 불을 내 보험금을 타내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기(금감원 보험조사팀장) : "모집종사자, 정비업체, 병원 등과 결탁한 대규모 조직적 보험사기 적발에 조사 역량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보험금은 눈먼 돈'이라는 그릇된 인식 속에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는 보험사기, 전체 가입자에게 보험료 인상의 피해를 떠넘기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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