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사춘기 겪는 대학생 급증

입력 2010.03.18 (06: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몸은 이미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이제서야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셈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나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해나( 대학교 4학년) : "전혀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니깐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실수하는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대학 입학 뒤 고민 많이 했어요."

복학생 정원도 씨도 고민이 많아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인터뷰> 정원도(대학교 3학년) : "이것도 하지 못하고 저것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게 되는..."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이처럼 정체성이나 진로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신체적 사춘기는 2차 성징이 발현되는 10대 때 이미 겪었지만 정신적 사춘기가 뒤늦게 찾아온 탓입니다.

이성문제나 대인관계 같은 전형적인 사춘기 고민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미령(원광대 심리상담센터 연구원) : "입시 위주라든지 학업 위주의 문화에 너무 치우쳐서 자신에 대한 탐색을 하지 못하다 보니깐 그런 시기가 연장돼서 대학 캠퍼스에 들어와서 그때부터 자신은 누구인가 정체성 확립이..."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인 만큼 정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영순(전북대 심리학과 교수) : "이성문제를 건강하게 사귀지 못하는 문제라든가, 잘 적응을 못하면 도피를 해서 은둔형 생활을 한다든가..."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앞두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주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신적 사춘기 겪는 대학생 급증
    • 입력 2010-03-18 06:58: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몸은 이미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이제서야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셈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해나씨는 대학에 입학한 뒤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이해나( 대학교 4학년) : "전혀 익숙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니깐 오히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실수하는 일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대학 입학 뒤 고민 많이 했어요." 복학생 정원도 씨도 고민이 많아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인터뷰> 정원도(대학교 3학년) : "이것도 하지 못하고 저것도 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게 되는..." 적지 않은 대학생들이 이처럼 정체성이나 진로 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습니다. 신체적 사춘기는 2차 성징이 발현되는 10대 때 이미 겪었지만 정신적 사춘기가 뒤늦게 찾아온 탓입니다. 이성문제나 대인관계 같은 전형적인 사춘기 고민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미령(원광대 심리상담센터 연구원) : "입시 위주라든지 학업 위주의 문화에 너무 치우쳐서 자신에 대한 탐색을 하지 못하다 보니깐 그런 시기가 연장돼서 대학 캠퍼스에 들어와서 그때부터 자신은 누구인가 정체성 확립이..."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인 만큼 정상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슬기롭게 해결하는 게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영순(전북대 심리학과 교수) : "이성문제를 건강하게 사귀지 못하는 문제라든가, 잘 적응을 못하면 도피를 해서 은둔형 생활을 한다든가..."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앞두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주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