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딸들…“여자라는 이유로 1억명 낙태·살해”
입력 2010.03.22 (20:31)
수정 2010.03.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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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부부가 많다는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우리사회의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 깊었다는 얘기기도 하죠.
그런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살해,방치되는 여자 아이들이 수천 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네티즌이 촬영한 인도 유치원의 모습입니다.
보고...또 봐도...
남자아이 뿐입니다.
반면 이 곳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뛰어노는 여자아이들만 눈에 띕니다.
인도정부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려고 만든 시설입니다.
<인터뷰> 인도 전자요람센터 관계자 : "버려지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여자아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아니지만 여자라면 부모에게 짐이 되겠죠."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아이들.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낙태, 살해, 방치 등으로 숨지는 여자아이가 해마다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은(한국유니세프 사무총장) : "빈곤과 무지가 여성차별의 큰 이유죠. 특히 노동집약적인 사회에서는 딸이 부양 능력이 없어 도움이 안되고 생각하고."
이런 현상은 중국과 인도에서 특히 심각합니다.
자연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5명 안팎.
그러나 중국,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아이 비율이 13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중국 주재 유엔 관계자 : "외곽지역은 더 심하죠. 여자아이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몇 년 전 인도에서는 임신 7개월의 여성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당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표어가 내걸릴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함께 지금은 자연 출생 성비에 근접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얼마 전,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부부가 많다는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우리사회의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 깊었다는 얘기기도 하죠.
그런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살해,방치되는 여자 아이들이 수천 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네티즌이 촬영한 인도 유치원의 모습입니다.
보고...또 봐도...
남자아이 뿐입니다.
반면 이 곳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뛰어노는 여자아이들만 눈에 띕니다.
인도정부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려고 만든 시설입니다.
<인터뷰> 인도 전자요람센터 관계자 : "버려지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여자아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아니지만 여자라면 부모에게 짐이 되겠죠."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아이들.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낙태, 살해, 방치 등으로 숨지는 여자아이가 해마다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은(한국유니세프 사무총장) : "빈곤과 무지가 여성차별의 큰 이유죠. 특히 노동집약적인 사회에서는 딸이 부양 능력이 없어 도움이 안되고 생각하고."
이런 현상은 중국과 인도에서 특히 심각합니다.
자연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5명 안팎.
그러나 중국,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아이 비율이 13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중국 주재 유엔 관계자 : "외곽지역은 더 심하죠. 여자아이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몇 년 전 인도에서는 임신 7개월의 여성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당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표어가 내걸릴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함께 지금은 자연 출생 성비에 근접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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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딸들…“여자라는 이유로 1억명 낙태·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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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22 20:31:00
- 수정2010-03-22 20:41:31
<앵커 멘트>
얼마 전,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부부가 많다는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우리사회의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 깊었다는 얘기기도 하죠.
그런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살해,방치되는 여자 아이들이 수천 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네티즌이 촬영한 인도 유치원의 모습입니다.
보고...또 봐도...
남자아이 뿐입니다.
반면 이 곳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뛰어노는 여자아이들만 눈에 띕니다.
인도정부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려고 만든 시설입니다.
<인터뷰> 인도 전자요람센터 관계자 : "버려지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여자아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아니지만 여자라면 부모에게 짐이 되겠죠."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아이들.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낙태, 살해, 방치 등으로 숨지는 여자아이가 해마다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은(한국유니세프 사무총장) : "빈곤과 무지가 여성차별의 큰 이유죠. 특히 노동집약적인 사회에서는 딸이 부양 능력이 없어 도움이 안되고 생각하고."
이런 현상은 중국과 인도에서 특히 심각합니다.
자연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5명 안팎.
그러나 중국,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아이 비율이 13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중국 주재 유엔 관계자 : "외곽지역은 더 심하죠. 여자아이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몇 년 전 인도에서는 임신 7개월의 여성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당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표어가 내걸릴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함께 지금은 자연 출생 성비에 근접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얼마 전, 아들보다 딸을 원하는 부부가 많다는 정부 차원의 조사 결과가 나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우리사회의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 깊었다는 얘기기도 하죠.
그런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낙태,살해,방치되는 여자 아이들이 수천 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네티즌이 촬영한 인도 유치원의 모습입니다.
보고...또 봐도...
남자아이 뿐입니다.
반면 이 곳에는 예쁜 원피스를 입고 뛰어노는 여자아이들만 눈에 띕니다.
인도정부가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려고 만든 시설입니다.
<인터뷰> 인도 전자요람센터 관계자 : "버려지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여자아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아니지만 여자라면 부모에게 짐이 되겠죠."
단지 딸이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아이들.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낙태, 살해, 방치 등으로 숨지는 여자아이가 해마다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은(한국유니세프 사무총장) : "빈곤과 무지가 여성차별의 큰 이유죠. 특히 노동집약적인 사회에서는 딸이 부양 능력이 없어 도움이 안되고 생각하고."
이런 현상은 중국과 인도에서 특히 심각합니다.
자연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5명 안팎.
그러나 중국,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남자아이 비율이 13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중국 주재 유엔 관계자 : "외곽지역은 더 심하죠. 여자아이들이 가족을 부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몇 년 전 인도에서는 임신 7개월의 여성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태어날 아기가 딸이라는 사실에 낙태를 강요당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다"는 표어가 내걸릴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함께 지금은 자연 출생 성비에 근접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상의 빛을 볼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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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기자 taa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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