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참치 내장, 젓갈로 ‘둔갑’

입력 2010.03.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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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식어류 사료에 쓰는 참치 내장을 식용 젓갈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업자와 브로커 등 12명이 무더기로 포항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치 가공 공장에서 내장분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쉽게 썩는 참치 내장은 양식어류 먹이 정도로만 쓰입니다.

이런 사료용 참치 내장을 사람이 먹는 젓갈 원료로 둔갑시켜 판매한 식품업자 51살 정 모씨 등 12명이 해양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이두천(포항 경찰서) : "참치 내장이 창란젓갈로 둔갑돼 시중 유통 경로 등을 추적, 밝혀내..."

정 씨 등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경남 고성 공장에서 참치 내장으로 만든 젓갈 106톤을 팔아 14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젓갈 판매 가격은 사료용 참치 내장 가격에 비해 10배 이상 부풀려졌습니다.

식용 젓갈로 둔갑한 사료용 참치 상품은 주로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 마트를 중심으로 공급됐습니다.

소형 상점일수록 단속이 뜸하고, 납품이 쉽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또 참치 내장 탈색 작업을 하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멸균용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항 해경은 정 씨 등 3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유사 사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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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료용 참치 내장, 젓갈로 ‘둔갑’
    • 입력 2010-03-23 07: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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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양식어류 사료에 쓰는 참치 내장을 식용 젓갈로 둔갑시켜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업자와 브로커 등 12명이 무더기로 포항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강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참치 가공 공장에서 내장분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쉽게 썩는 참치 내장은 양식어류 먹이 정도로만 쓰입니다. 이런 사료용 참치 내장을 사람이 먹는 젓갈 원료로 둔갑시켜 판매한 식품업자 51살 정 모씨 등 12명이 해양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녹취> 이두천(포항 경찰서) : "참치 내장이 창란젓갈로 둔갑돼 시중 유통 경로 등을 추적, 밝혀내..." 정 씨 등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경남 고성 공장에서 참치 내장으로 만든 젓갈 106톤을 팔아 14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젓갈 판매 가격은 사료용 참치 내장 가격에 비해 10배 이상 부풀려졌습니다. 식용 젓갈로 둔갑한 사료용 참치 상품은 주로 대구와 경북지역 중소 마트를 중심으로 공급됐습니다. 소형 상점일수록 단속이 뜸하고, 납품이 쉽기 때문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또 참치 내장 탈색 작업을 하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멸균용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항 해경은 정 씨 등 3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유사 사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전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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