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노숙자들을 내세워 주택 매매계약을 하고 이를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해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택 가격을 2배나 부풀렸는데, 은행들은 엉터리 서류를 믿고 거액을 대출해줬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은지 20년이 넘은 인천의 한 낡은 다세대 주택입니다.
44㎡짜리 이 주택의 지난해 매매가는 1억5천만원.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알아본 시세는 매매가의 절반 정도입니다.
<인터뷰>박순자(공인중개사) : "지난해 7천5백만 원 정도에 거래된 것 같아요"
부동산 대출사기단이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7천5백만 원인 시세를 두 배로 부풀려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겁니다.
48살 왕 모씨는 노숙자 명의로 작성한 이 계약서를 근거로 9천여만 원을 대출받은 후, 실제 집값인 7천5백만 원을 치르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세를 놓아 전세보증금 2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녹취>대출사기 피의자 : "업계약서(매매가를 부풀린 계약서)를 써서 대출을 받았는데, 업계약서라고 다 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부분만..."
왕 씨는 노숙자들에게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재직증명서와 소득 증명서를 위조해 은행을 속였습니다.
또 은행대출 심사에 대비해 노숙자들을 합숙교육까지 시켰습니다.
<인터뷰>구도훈(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장) : "회사의 상호, 직책을 암기시키고 대출을 왜 받느냐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답변자료를 주고..."
사기단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인천에서만 다세대주택 71채를 담보로 6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왕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노숙자들을 내세워 주택 매매계약을 하고 이를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해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택 가격을 2배나 부풀렸는데, 은행들은 엉터리 서류를 믿고 거액을 대출해줬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은지 20년이 넘은 인천의 한 낡은 다세대 주택입니다.
44㎡짜리 이 주택의 지난해 매매가는 1억5천만원.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알아본 시세는 매매가의 절반 정도입니다.
<인터뷰>박순자(공인중개사) : "지난해 7천5백만 원 정도에 거래된 것 같아요"
부동산 대출사기단이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7천5백만 원인 시세를 두 배로 부풀려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겁니다.
48살 왕 모씨는 노숙자 명의로 작성한 이 계약서를 근거로 9천여만 원을 대출받은 후, 실제 집값인 7천5백만 원을 치르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세를 놓아 전세보증금 2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녹취>대출사기 피의자 : "업계약서(매매가를 부풀린 계약서)를 써서 대출을 받았는데, 업계약서라고 다 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부분만..."
왕 씨는 노숙자들에게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재직증명서와 소득 증명서를 위조해 은행을 속였습니다.
또 은행대출 심사에 대비해 노숙자들을 합숙교육까지 시켰습니다.
<인터뷰>구도훈(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장) : "회사의 상호, 직책을 암기시키고 대출을 왜 받느냐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답변자료를 주고..."
사기단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인천에서만 다세대주택 71채를 담보로 6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왕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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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 내세워 부동산 대출사기
-
- 입력 2010-03-23 07:58:52
![](/data/news/2010/03/23/2067854_280.jpg)
<앵커 멘트>
노숙자들을 내세워 주택 매매계약을 하고 이를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해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택 가격을 2배나 부풀렸는데, 은행들은 엉터리 서류를 믿고 거액을 대출해줬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은지 20년이 넘은 인천의 한 낡은 다세대 주택입니다.
44㎡짜리 이 주택의 지난해 매매가는 1억5천만원.
하지만 인근 부동산중개소를 통해 알아본 시세는 매매가의 절반 정도입니다.
<인터뷰>박순자(공인중개사) : "지난해 7천5백만 원 정도에 거래된 것 같아요"
부동산 대출사기단이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7천5백만 원인 시세를 두 배로 부풀려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겁니다.
48살 왕 모씨는 노숙자 명의로 작성한 이 계약서를 근거로 9천여만 원을 대출받은 후, 실제 집값인 7천5백만 원을 치르고 천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세를 놓아 전세보증금 2천만 원도 가로챘습니다.
<녹취>대출사기 피의자 : "업계약서(매매가를 부풀린 계약서)를 써서 대출을 받았는데, 업계약서라고 다 해주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부분만..."
왕 씨는 노숙자들에게 경제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재직증명서와 소득 증명서를 위조해 은행을 속였습니다.
또 은행대출 심사에 대비해 노숙자들을 합숙교육까지 시켰습니다.
<인터뷰>구도훈(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장) : "회사의 상호, 직책을 암기시키고 대출을 왜 받느냐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답변자료를 주고..."
사기단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인천에서만 다세대주택 71채를 담보로 60억여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왕씨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노숙자 등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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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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