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망 부실, 눈·비 구분조차 ‘막막’

입력 2010.03.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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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신대로 우리 조상은 슬기롭게 정확한 기상관측을 해왔는데... 지금의 우리 모습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기상레이더가 눈과 비조차 구분 못합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거센 폭풍우와 짙은 안개에 대비하기 위한 기상정보는 생사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기상정보 수신 장비는 필수, 그러나 배 안에서 받은 일기도엔 제이엠에이, 즉 일본기상청이란 글자가 보입니다.



<인터뷰> 윤석근(정진호 선장) : "일본 기상을 계속 받고, 정확도가 높아서 일본 기상을 거의 사용합니다."



국내 해양 관측장비는 겨우 여덟 대, 6백여 개의 육상관측소에 비하면 해상은 공백이나 마찬가집니다.



기온 1도의 변화에 비와 눈이 계속 뒤섞여 내렸던 어제 오후, 눈인지 비인지 구분해야 할 기상레이더는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10대의 기상청 레이더 모두 구형 레이더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효원(기상청 레이터운영팀 팀장) :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레이더로는 비인지 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측 자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염성수(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수치모델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그 자료가 좋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예보가 나오기 힘듭니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관측망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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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측망 부실, 눈·비 구분조차 ‘막막’
    • 입력 2010-03-23 21:57:30
    뉴스 9
<앵커 멘트>

보신대로 우리 조상은 슬기롭게 정확한 기상관측을 해왔는데... 지금의 우리 모습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기상레이더가 눈과 비조차 구분 못합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거센 폭풍우와 짙은 안개에 대비하기 위한 기상정보는 생사를 결정짓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기상정보 수신 장비는 필수, 그러나 배 안에서 받은 일기도엔 제이엠에이, 즉 일본기상청이란 글자가 보입니다.

<인터뷰> 윤석근(정진호 선장) : "일본 기상을 계속 받고, 정확도가 높아서 일본 기상을 거의 사용합니다."

국내 해양 관측장비는 겨우 여덟 대, 6백여 개의 육상관측소에 비하면 해상은 공백이나 마찬가집니다.

기온 1도의 변화에 비와 눈이 계속 뒤섞여 내렸던 어제 오후, 눈인지 비인지 구분해야 할 기상레이더는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10대의 기상청 레이더 모두 구형 레이더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남효원(기상청 레이터운영팀 팀장) : "현재 기상청이 운영하고 있는 레이더로는 비인지 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관측 자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염성수(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수치모델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그 자료가 좋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예보가 나오기 힘듭니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체계적인 관측망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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