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산책로 ‘예던 길’서 공룡 화석 발견

입력 2010.03.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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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계 이황 선생이 명상을 하며 걷던 '예던 길' 인근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억 년 전 용각류의 발자국으로 추정됩니다.

김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계 이황 선생이 거닐었던 '예던 길' 인근 하천입니다.

물 밖으로 드러난 바위 표면에 커다란 발자국이 새겨져 있습니다.

길이가 30센티미터가 넘는 이 발자국은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구상에 나타난 가장 큰 동물인 용각류의 발자국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임성규(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 "용각류는 발가락이 짧은 게 특징, 이같은 원형이나 아원형으로 나타난다."

또 다른 발자국 화석들은 최소한 두 마리 이상의 공룡이 나란히 걸어간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 30미터 반경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만 수십 개.

이 가운데는 길이가 80센티미터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몸통길이만 10미터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남지역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 것으로, 당시 영남지역 전체가 공룡들이 서식한 광대한 호수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성규(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 "의성 화석보다는 시대적으로 앞선다. 장소에 따라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공룡 발자국은, 침식 우려가 높은 하천변에 있어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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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계 산책로 ‘예던 길’서 공룡 화석 발견
    • 입력 2010-03-24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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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계 이황 선생이 명상을 하며 걷던 '예던 길' 인근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1억 년 전 용각류의 발자국으로 추정됩니다. 김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계 이황 선생이 거닐었던 '예던 길' 인근 하천입니다. 물 밖으로 드러난 바위 표면에 커다란 발자국이 새겨져 있습니다. 길이가 30센티미터가 넘는 이 발자국은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구상에 나타난 가장 큰 동물인 용각류의 발자국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임성규(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 "용각류는 발가락이 짧은 게 특징, 이같은 원형이나 아원형으로 나타난다." 또 다른 발자국 화석들은 최소한 두 마리 이상의 공룡이 나란히 걸어간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 30미터 반경에서 발견된 발자국 화석만 수십 개. 이 가운데는 길이가 80센티미터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몸통길이만 10미터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남지역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 것으로, 당시 영남지역 전체가 공룡들이 서식한 광대한 호수였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성규(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 "의성 화석보다는 시대적으로 앞선다. 장소에 따라 시대가 다르기 때문에 학술적 연구가치가 높다."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공룡 발자국은, 침식 우려가 높은 하천변에 있어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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