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핵무기 감축’ 타결 外

입력 2010.03.25 (13: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과 러시아가 1년여의 협상 끝에 새로운 전략무기 감축협정을 사실상 타결지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의미 있는 핵 감축에 나서는 첫 출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오늘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을 거의 타결지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 협정은 오바마, 메드베데프 두 나라 정상이 수일안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깁스(백악관 대변인) : “새로운 협정 타결에 아주 가까이 왔습니다. 오바마,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한번 더 대화를 나누고 (수 일안에)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새 협정의 조인식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1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정상회의 이전이 확실합니다.



장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핵무기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던 체코 프라하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새 협정의 주요 내용은 기존의 핵탄두를 30%정도 줄여 1500개에서 1675개 사이로 감축하고 미사일과 같은 탄두 운반체도 현재 1600개 상한에서 500개에서 1000개 사이로 줄이도록 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1년여동안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동구권 MD,즉 미사일 방어계획으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세계 핵무기의 9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핵강국은 이번 새 협정안 타결로 냉전종식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핵감축에 나서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시위로 불안한 월드컵



<앵커 멘트>



월드컵을 앞둔 남아공에서 과격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랜 흑백 갈등과 빈부 격차 등 사회 불안 요소가 자칫 월드컵 안전 개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외곽에 있는 흑인 거주 지역에서 수천 명의 주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정부가 전기와 수돗물을 공급해주지 않는 등 기초적인 생활 기반이 없다며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상점에 들어가 약탈 행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모하메드 아담(상인) : “정부에 대해 조그만 불만이 있기만해도 외국인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남아공의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도 기차역 건설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 주민들이 거센 시위를 벌였습니다.



남아공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빈민층의 시위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간다는데 남아공 정부의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뷰>카비시(지역 치안 위원) : “누구나 시위를 벌일 권리는 있지만 언제,어디서든 불법적이고 무질서한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는 없습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조별 리그가 예정된 더반에서는 대학생 5천여 명이 통학버스 확대 운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학생과 경찰 등 3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의 뿌리깊은 흑백 갈등과 빈부 격차, 여기다 각종 사회 불안이 겹치면서 월드컵 안전 개최에도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콜롬비아서 차 폭탄테러 40여 명 사망



콜롬비아의 항구도시 부에나벤투라에서 차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폭발 현장은 인근에 시청사와 검찰 본부가 위치해 있는 시내 중심가로, 아침 출근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더 컸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좌파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상가 화재로 24명 사망



인도 콜카타의 한 상가건물이 화재로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난간으로 몰려나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한 남성은 밧줄을 타고 불길을 탈출합니다.



소방관 2백여 명이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동부의 한 빈민촌에서는 대규모 화재로 오두막 수 백채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백 명의 주민들은 졸지에 살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죽이지 않고 연구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고래를 연구한다며 무분별하게 고래를 포획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일본 정부가 더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호주와 프랑스, 뉴질랜드의 고래 연구자들이 6주 동안 남극에서 고래에 대한 각종 연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고래를 한 마리도 죽이지 않고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닉 게일스(탐험대 대장) : "고래의 개체수와 먹이, 이동 방법과 번식을 연구하는 탐험이었습니다. 이 모든 연구는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국제포경위원회와 호주 정부는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이번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고래를 과학적으로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연간 천 여 마리의 고래를 잡은 뒤 대부분을 식용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일본 정부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인터뷰>사토 주니치(그린피스 일본 운동가) : "포경 금지 소송이 진행중인데, 승소한다면 고래 남획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6월 국제포경위원회에 보고돼 고래 연구를 벌이는 각국 정부와 연구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제뉴스] ‘핵무기 감축’ 타결 外
    • 입력 2010-03-25 13:16:5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과 러시아가 1년여의 협상 끝에 새로운 전략무기 감축협정을 사실상 타결지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의미 있는 핵 감축에 나서는 첫 출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오늘 미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핵무기 감축협정을 거의 타결지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 협정은 오바마, 메드베데프 두 나라 정상이 수일안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 깁스(백악관 대변인) : “새로운 협정 타결에 아주 가까이 왔습니다. 오바마,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한번 더 대화를 나누고 (수 일안에)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새 협정의 조인식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다음달 1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정상회의 이전이 확실합니다.

장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핵무기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던 체코 프라하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새 협정의 주요 내용은 기존의 핵탄두를 30%정도 줄여 1500개에서 1675개 사이로 감축하고 미사일과 같은 탄두 운반체도 현재 1600개 상한에서 500개에서 1000개 사이로 줄이도록 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 1년여동안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동구권 MD,즉 미사일 방어계획으로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세계 핵무기의 9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두 핵강국은 이번 새 협정안 타결로 냉전종식이후 처음으로 의미있는 핵감축에 나서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시위로 불안한 월드컵

<앵커 멘트>

월드컵을 앞둔 남아공에서 과격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랜 흑백 갈등과 빈부 격차 등 사회 불안 요소가 자칫 월드컵 안전 개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아공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 외곽에 있는 흑인 거주 지역에서 수천 명의 주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정부가 전기와 수돗물을 공급해주지 않는 등 기초적인 생활 기반이 없다며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는 상점에 들어가 약탈 행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모하메드 아담(상인) : “정부에 대해 조그만 불만이 있기만해도 외국인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해할수 없습니다.”

남아공의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도 기차역 건설로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된 주민들이 거센 시위를 벌였습니다.

남아공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빈민층의 시위가 갈수록 폭력적으로 변해간다는데 남아공 정부의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뷰>카비시(지역 치안 위원) : “누구나 시위를 벌일 권리는 있지만 언제,어디서든 불법적이고 무질서한 방식으로 행동할 권리는 없습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B조 조별 리그가 예정된 더반에서는 대학생 5천여 명이 통학버스 확대 운행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면서 학생과 경찰 등 3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남아공의 뿌리깊은 흑백 갈등과 빈부 격차, 여기다 각종 사회 불안이 겹치면서 월드컵 안전 개최에도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콜롬비아서 차 폭탄테러 40여 명 사망

콜롬비아의 항구도시 부에나벤투라에서 차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최소 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폭발 현장은 인근에 시청사와 검찰 본부가 위치해 있는 시내 중심가로, 아침 출근 시간대여서 인명피해는 더 컸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좌파 반군 단체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 상가 화재로 24명 사망

인도 콜카타의 한 상가건물이 화재로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난간으로 몰려나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한 남성은 밧줄을 타고 불길을 탈출합니다.

소방관 2백여 명이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지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 동부의 한 빈민촌에서는 대규모 화재로 오두막 수 백채가 불에 타버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백 명의 주민들은 졸지에 살 곳을 잃어버렸습니다.

죽이지 않고 연구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고래를 연구한다며 무분별하게 고래를 포획해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돼 일본 정부가 더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호주와 프랑스, 뉴질랜드의 고래 연구자들이 6주 동안 남극에서 고래에 대한 각종 연구활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들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고래를 한 마리도 죽이지 않고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닉 게일스(탐험대 대장) : "고래의 개체수와 먹이, 이동 방법과 번식을 연구하는 탐험이었습니다. 이 모든 연구는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가능합니다."

국제포경위원회와 호주 정부는 일본의 무분별한 포획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에게 이번 연구를 의뢰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고래를 과학적으로 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연간 천 여 마리의 고래를 잡은 뒤 대부분을 식용으로 판매해 왔습니다.

고래를 죽이지 않고도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공개되면서 일본 정부의 입지는 더 좁아졌습니다.

<인터뷰>사토 주니치(그린피스 일본 운동가) : "포경 금지 소송이 진행중인데, 승소한다면 고래 남획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6월 국제포경위원회에 보고돼 고래 연구를 벌이는 각국 정부와 연구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