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예산으로 산 상품권, 교육장도 챙겨

입력 2010.03.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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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 비리,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공사 예산으로 빼돌려 산 상품권을, 지역 교육청 수장인 교육장까지 챙겼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 신축 현장.



공사장에 들어가려면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인천시교육청은 직원들이 공사를 감독하러 나갈때 안전 장구를 산다는 명목으로 해마다 수천만 원씩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공사장에 오는 교육청 직원은 드뭅니다.



<녹취> 학교 신축 공사관계자 : "((교육청 공무원들은) 보통 어떤 차림으로 오나요?) 보통 캐주얼복이죠. 이런 잠바 같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모두 상품권을 사는 데 썼기때문입니다.



골프 의류 등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라 공사 현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녹취> 인천 남부교육청 관계자 : "나름대로 직원들 복지 차원에서 해줄려고 했던 거에요."



지난해의 경우 이런 식으로 구입한 상품권이 5천만 원 어치가 넘는데, 한 명당 50만 원에서 70만 원 어치씩 모두 90명이 상품권을 챙겼습니다.



이 가운데는 인천의 지역교육청 수장인 교육장이 3명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인천시 00교육청 교육장 : "무엇을 샀는지, 글쎄요... 그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박준민(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 : "공사현장과 상관없는 교육장, 국장, 각 과장들에게 지급해줬다는 게 도덕적 불감증이라 할 수 있죠."



인천지역 4명의 교육장 가운데 1명은 적절하지 않다며 상품권을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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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예산으로 산 상품권, 교육장도 챙겨
    • 입력 2010-03-25 22:00:51
    뉴스 9
<앵커 멘트>

교육 비리, 그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공사 예산으로 빼돌려 산 상품권을, 지역 교육청 수장인 교육장까지 챙겼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초등학교 신축 현장.

공사장에 들어가려면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인천시교육청은 직원들이 공사를 감독하러 나갈때 안전 장구를 산다는 명목으로 해마다 수천만 원씩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그러나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공사장에 오는 교육청 직원은 드뭅니다.

<녹취> 학교 신축 공사관계자 : "((교육청 공무원들은) 보통 어떤 차림으로 오나요?) 보통 캐주얼복이죠. 이런 잠바 같은..."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교육청은 해당 예산을 모두 상품권을 사는 데 썼기때문입니다.

골프 의류 등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라 공사 현장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녹취> 인천 남부교육청 관계자 : "나름대로 직원들 복지 차원에서 해줄려고 했던 거에요."

지난해의 경우 이런 식으로 구입한 상품권이 5천만 원 어치가 넘는데, 한 명당 50만 원에서 70만 원 어치씩 모두 90명이 상품권을 챙겼습니다.

이 가운데는 인천의 지역교육청 수장인 교육장이 3명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녹취> 인천시 00교육청 교육장 : "무엇을 샀는지, 글쎄요... 그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박준민(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 : "공사현장과 상관없는 교육장, 국장, 각 과장들에게 지급해줬다는 게 도덕적 불감증이라 할 수 있죠."

인천지역 4명의 교육장 가운데 1명은 적절하지 않다며 상품권을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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