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산불 진화’ 새 진화 장비 기대

<앵커 멘트>

산불이 발생하면 초동진화와 잔불 정리가 매우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깊은 산속에서 물을 공급받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진화장비가 개발돼 산불 진화에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산불 진화대원들이 신속하게 움직입니다.

산불 현장 부근에 도착해 3백 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접이식 간이 수조를 5분 만에 설치합니다.

계곡에서 소방호스를 이용해 간이 수조에 물을 끌어 올리면, 진화대원들이 물을 보충받아 거센 불길을 손쉽게 진압합니다.

<인터뷰> 이상호(춘천 국유림관리소) : “등짐 펌프는 그 주변만 뿌릴 수 있는데, 이건 멀리도 나가고 위아래로 쏠 수 있으니까, 불을 미리 잡을 수 있어요”

간이수조에는 신형모터를 이용해 1분에 20리터의 물을 채워지고, 최대 3갈래까지 호스를 연결해 산불을 진화할 수도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하천이나 계곡에서 물을 공급받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새로운 산불진화 장비를 이용할 경우 직접 진화 범위가 기존의 1미터에서 최고 10미터까지 10배 정도 늘어납니다.

<인터뷰> 고연섭(홍천국유림관리소장) : “꾸준하게 사용법을 익히고 훈련해서 산불을 효과적으로 끌 수 있게 하고,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한식과 청명 등 산불 취약시기를 맞아 새로운 산불 진화용 장비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