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낸시 펠로시

입력 2010.03.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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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건보 개혁안 통과의 최대 승자로 꼽히는 인물이 있죠, 바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입니다.

지구촌 이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펠로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번 건강보험 개혁안의 통과는 펠로시 의장의 설득의 힘 덕분이다."

"펠로시 의장이 워싱턴의 강력한 실세이자 협상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건보개혁안 통과의 일등 공신으로, 민주당 출신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우리는 무척 들떠 있습니다. 루스벨트 이후에 많은 대통령과 하원의장들이 추진했던 건강보험 개혁안을 마침내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건보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는데요.

펠로시는 이때부터 반대입장을 표명한 민주당 의원을 한 사람씩 붙잡고 설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불법이민자와 저소득층의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던 히스패닉과 흑인 의원들을 찬성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펠로시는 다섯 명의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47살에 하원의원이 된 늦깎이 정치인인데요.

정계 입문 20여 년 만인 지난 2007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에 취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낸시 펠로시(2007년 1월) : "의회와 미국 여성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는 2백여 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녀가 그동안 경기부양법안 등 주요 사안에서 당내 단결을 이끌어 낸 데는 여성 특유의 자상함과 치밀함이 주효했습니다.

펠로시는 평소에 하원의원 자녀와 손자들의 경조사까지 빠짐없이 기록해뒀다가 수시로 친필 엽서를 보내는 성의를 보였고, 각 지역구의 숙원사항과 의원들의 개인적 고충을 경청해 법안 표결 때마다 이를 지렛대 삼아 개인적인 설득에 나섰습니다.

강력한 추진력과 열의로 역대 어떤 하원의장도 해내지 못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통과라는 업적을 남긴 펠로시.

국제사회는 오바마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펠로시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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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낸시 펠로시
    • 입력 2010-03-26 13:45:2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의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건보 개혁안 통과의 최대 승자로 꼽히는 인물이 있죠, 바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입니다. 지구촌 이사람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펠로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번 건강보험 개혁안의 통과는 펠로시 의장의 설득의 힘 덕분이다." "펠로시 의장이 워싱턴의 강력한 실세이자 협상가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오바마 정부가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건보개혁안 통과의 일등 공신으로, 민주당 출신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를 꼽았습니다. <인터뷰>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우리는 무척 들떠 있습니다. 루스벨트 이후에 많은 대통령과 하원의장들이 추진했던 건강보험 개혁안을 마침내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건보개혁안의 의회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는데요. 펠로시는 이때부터 반대입장을 표명한 민주당 의원을 한 사람씩 붙잡고 설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불법이민자와 저소득층의 건강보험 가입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했던 히스패닉과 흑인 의원들을 찬성 쪽으로 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펠로시는 다섯 명의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47살에 하원의원이 된 늦깎이 정치인인데요. 정계 입문 20여 년 만인 지난 2007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하원의장에 취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낸시 펠로시(2007년 1월) : "의회와 미국 여성들에게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우리는 2백여 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그녀가 그동안 경기부양법안 등 주요 사안에서 당내 단결을 이끌어 낸 데는 여성 특유의 자상함과 치밀함이 주효했습니다. 펠로시는 평소에 하원의원 자녀와 손자들의 경조사까지 빠짐없이 기록해뒀다가 수시로 친필 엽서를 보내는 성의를 보였고, 각 지역구의 숙원사항과 의원들의 개인적 고충을 경청해 법안 표결 때마다 이를 지렛대 삼아 개인적인 설득에 나섰습니다. 강력한 추진력과 열의로 역대 어떤 하원의장도 해내지 못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통과라는 업적을 남긴 펠로시. 국제사회는 오바마 정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펠로시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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