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노린 불법 다단계 적발

입력 2010.03.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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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는 불법 다단계업체, 단속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이번에는 국내 사정에 어두운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가득찬 강의실 내부. 한 다단계 회사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강사 : "나는 보너스를 받는 자리, 그리고 최고 직급을 가더라도 수당이 들어오게끔 해놨다."

이 회사는 현장에서 백만 원 이상 상품을 구입해야만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을 시켜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회원 만여 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540억 원, 특히 회원 모집이 어려워진 내국인 대신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불법체류자이지만 다단계 최고 직급에 오른 중국인 동포를 내세워 사업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해자/중국 동포) : "한국분 같으면 우린 믿지도 않아요. 사기도 안 당할 텐데…"

결국, 피해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천7백 명은 중국 동포들이었습니다.

<인터뷰>강신엽(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부 부장검사) : "국내 사정이 어두운 점을 악용해서 다단계 영업 행위가 불법적이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모르는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대표 정 모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단속을 피해 달아난 회사 설립자와 중국동포 등 4명을 출국 금지 조치하는 것과 함께 전국에 지명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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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포 노린 불법 다단계 적발
    • 입력 2010-03-27 08: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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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는 불법 다단계업체, 단속에도 불구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이번에는 국내 사정에 어두운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가득찬 강의실 내부. 한 다단계 회사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강의가 한창입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강사 : "나는 보너스를 받는 자리, 그리고 최고 직급을 가더라도 수당이 들어오게끔 해놨다." 이 회사는 현장에서 백만 원 이상 상품을 구입해야만 다단계 판매원으로 등록을 시켜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회원 만여 명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540억 원, 특히 회원 모집이 어려워진 내국인 대신 중국 동포들을 노렸습니다. 불법체류자이지만 다단계 최고 직급에 오른 중국인 동포를 내세워 사업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해자/중국 동포) : "한국분 같으면 우린 믿지도 않아요. 사기도 안 당할 텐데…" 결국, 피해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천7백 명은 중국 동포들이었습니다. <인터뷰>강신엽(외국인조직범죄 합동수사부 부장검사) : "국내 사정이 어두운 점을 악용해서 다단계 영업 행위가 불법적이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모르는 것을 악용한 것입니다." 검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대표 정 모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단속을 피해 달아난 회사 설립자와 중국동포 등 4명을 출국 금지 조치하는 것과 함께 전국에 지명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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