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수도권 확산…집값은 주춤

입력 2010.03.2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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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 이유를 정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틉니다.

79제곱미터 형의 전세값이 지난해 말 1억 2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강현숙(공인중개사): "지금 1억 5천, 5천 5백이고, 대기명단에 두세명씩 올라 있어요. 그나마도 못 구해 드리고 있어요."

최근 경기도 분당과 안양 등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권 전세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강북권으로 번졌고 이제는 수도권으로까지 오름세가 확산된 것입니다.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뉴타운 개발 등으로 생긴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나갔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정(부동산정보업체 팀장): "보금자리 기다리거나 뉴타운 때문에 이주하는 등 잠재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런 수요가 수도권으로 밀려나가면서 수도권 외곽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전셋값 상승에 비해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집값은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고 이자 부담은 증가해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올해 서울 강남에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6천6백 가구가 분양되는 등 공급물량이 풍부한 것도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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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수도권 확산…집값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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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 이유를 정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틉니다. 79제곱미터 형의 전세값이 지난해 말 1억 2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만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강현숙(공인중개사): "지금 1억 5천, 5천 5백이고, 대기명단에 두세명씩 올라 있어요. 그나마도 못 구해 드리고 있어요." 최근 경기도 분당과 안양 등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권 전세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강북권으로 번졌고 이제는 수도권으로까지 오름세가 확산된 것입니다. 전셋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뉴타운 개발 등으로 생긴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나갔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규정(부동산정보업체 팀장): "보금자리 기다리거나 뉴타운 때문에 이주하는 등 잠재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이런 수요가 수도권으로 밀려나가면서 수도권 외곽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전셋값 상승에 비해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집값은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고 이자 부담은 증가해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올해 서울 강남에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6천6백 가구가 분양되는 등 공급물량이 풍부한 것도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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