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기, 침몰 현장 접근!”

입력 2010.03.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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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직후 북한 정찰기들이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새떼를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군의 모호한 설명과 맞물려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 합참은 북한의 특이한 군사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에서 북한의 전투기나 함정, 잠수함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 북쪽 NLL 인근 상공까지 내려온 북한 공군기 1개 편대가 방공 레이더에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깊은 밤에 훈련이 실시되지 않는 만큼 긴급한 정찰 임무를 띠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안함 폭발 사고와 그 후 구조 작업을 위해 조명탄이 수 십발이 터졌고 그리고 또 다른 초계함에서 대공포를 발사했던 사고 당일 밤, 북한군도 근접 관측이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특이한 점은 있습니다.

내려온 북한군 정찰기 편대가 백령도에서 가장 가까운 황해도가 아니라 평안도에서 떴다는 것입니다.

긴박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비상 출동한 정찰기가 왜 굳이 거리가 먼 평안도에서 이륙했을까?

상식으로 풀 수 없는 의문입니다.

침몰 사고 1시간 후 속초함이 레이더에 비행물체가 나타나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새떼였다는 합참의 발표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발포는 위급한 상황에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며 새떼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속초함이 쏜 대상이 새떼가 아니라 북한정찰기일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안도에 있던 북한 정찰기가 언제 왜 백령도쪽으로 내려왔는지 정확히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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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정찰기, 침몰 현장 접근!”
    • 입력 2010-03-28 2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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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 직후 북한 정찰기들이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새떼를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군의 모호한 설명과 맞물려서 의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사고 직후, 합참은 북한의 특이한 군사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해역 주변에서 북한의 전투기나 함정, 잠수함이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 북쪽 NLL 인근 상공까지 내려온 북한 공군기 1개 편대가 방공 레이더에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깊은 밤에 훈련이 실시되지 않는 만큼 긴급한 정찰 임무를 띠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안함 폭발 사고와 그 후 구조 작업을 위해 조명탄이 수 십발이 터졌고 그리고 또 다른 초계함에서 대공포를 발사했던 사고 당일 밤, 북한군도 근접 관측이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특이한 점은 있습니다. 내려온 북한군 정찰기 편대가 백령도에서 가장 가까운 황해도가 아니라 평안도에서 떴다는 것입니다. 긴박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비상 출동한 정찰기가 왜 굳이 거리가 먼 평안도에서 이륙했을까? 상식으로 풀 수 없는 의문입니다. 침몰 사고 1시간 후 속초함이 레이더에 비행물체가 나타나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새떼였다는 합참의 발표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발포는 위급한 상황에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며 새떼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습니다. 속초함이 쏜 대상이 새떼가 아니라 북한정찰기일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안도에 있던 북한 정찰기가 언제 왜 백령도쪽으로 내려왔는지 정확히 규명해야 할 것입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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