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두동강 났나?…강력한 외부 충격설

입력 2010.03.2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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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의 설명대로 함체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면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한승복 기자가 그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합참 발표대로 천안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면 선체 측면에 강력한 충격이 있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사고 초기에 알려진 것처럼 함미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면 격벽 때문에 서서히 침수가 일어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가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었다는 최원일 함장의 증언도 오른쪽부터 침수됐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선체 오른쪽에서 발생한 강력한 외부 폭발, 또는 충격을 침몰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충격의 규모로 봤을 때 어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어뢰였을 경우 초계함인 천안함에서 탐지가 됐어야 한다면서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북이 설치한 기뢰가 흘러왔거나 우리 군이 회수하지 못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꼽힙니다.

당초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던 유증기에 의한 내부 폭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배가 두 동강날 만큼 폭발력이 크지 않고, 사고 당시 화재가 났다는 증언이 없는 게 이유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암초에 배 옆부분이 찢어지면서 급속히 침수가 됐고, 구조적 강도가 약해져 동강났다는 겁니다.

결국 논란은 침몰 선체에 잠수사들이 접근해 1차 조사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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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두동강 났나?…강력한 외부 충격설
    • 입력 2010-03-28 2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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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의 설명대로 함체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면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한승복 기자가 그 가능성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합참 발표대로 천안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다면 선체 측면에 강력한 충격이 있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됩니다. 사고 초기에 알려진 것처럼 함미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면 격벽 때문에 서서히 침수가 일어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선체가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었다는 최원일 함장의 증언도 오른쪽부터 침수됐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선체 오른쪽에서 발생한 강력한 외부 폭발, 또는 충격을 침몰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충격의 규모로 봤을 때 어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어뢰였을 경우 초계함인 천안함에서 탐지가 됐어야 한다면서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북이 설치한 기뢰가 흘러왔거나 우리 군이 회수하지 못한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꼽힙니다. 당초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던 유증기에 의한 내부 폭발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배가 두 동강날 만큼 폭발력이 크지 않고, 사고 당시 화재가 났다는 증언이 없는 게 이유입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암초에 배 옆부분이 찢어지면서 급속히 침수가 됐고, 구조적 강도가 약해져 동강났다는 겁니다. 결국 논란은 침몰 선체에 잠수사들이 접근해 1차 조사가 이뤄지고 난 다음에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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