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은?…논란 여전

입력 2010.03.29 (20:40) 수정 2010.03.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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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체가 발견되면서 사고 원인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늘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째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는 거의 없습니다



사고 해역의 상황 때문에 함체에 대한 비디오 촬영이나 육안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기석(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 "(폭발 원인이 나오나?)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고 있다. (추정 같은 것도 확인 불가?) 그렇다."



함체의 절단면을 확인한다면 내부 폭발인지, 외부 폭발인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함 내부에서 폭발이 시작됐다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힘 때문에 배 표면 철판이 바깥 쪽으로 구부러집니다.



반대로 외부 충격일 경우 밖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철판이 안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이 폭발했는지는 함체를 인양한 뒤 정밀감식을 해야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분분합니다.



우선 제기되는 가능성은 외부 충격설.



KBS 취재 결과, 사고 지점 근처에서 해도에도 나오지 않는 수중 암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안함이 암초에 부딪혀 갑자기 물이 차올랐고, 곧이어 함미가 떨어져나가면서 결국 반동강이 났다는 겁니다.



과거에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떠내려와 부딪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국방부장관도 기뢰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태영(장관) : "많은 기뢰들이 제거됐다 하지만 물 속에 있기에 100% 제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해. 기뢰들이 흘러들어올 수는 있다."



어뢰일 가능성에대해 군 당국은 어뢰가 발사됐다면 초계함인 천안함이 먼저 감지했을 것이라며 어뢰였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내부에서의 폭발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한 논쟁거립니다.



유증기가 폭발했거나 유류고나 탄약 창고에 불이 붙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군 당국은 섣부른 예단을 경계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논란은 바닷속 45미터 지점에 있는 함미를 조사한 뒤에야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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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원인은?…논란 여전
    • 입력 2010-03-29 20:40:44
    • 수정2010-03-30 0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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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함체가 발견되면서 사고 원인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늘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나흘째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합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가 잇따라 발견됐지만 여전히 사고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는 거의 없습니다

사고 해역의 상황 때문에 함체에 대한 비디오 촬영이나 육안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기석(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 "(폭발 원인이 나오나?)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고 있다. (추정 같은 것도 확인 불가?) 그렇다."

함체의 절단면을 확인한다면 내부 폭발인지, 외부 폭발인지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함 내부에서 폭발이 시작됐다면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힘 때문에 배 표면 철판이 바깥 쪽으로 구부러집니다.

반대로 외부 충격일 경우 밖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철판이 안으로 휘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이 폭발했는지는 함체를 인양한 뒤 정밀감식을 해야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도 여전히 분분합니다.

우선 제기되는 가능성은 외부 충격설.

KBS 취재 결과, 사고 지점 근처에서 해도에도 나오지 않는 수중 암초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안함이 암초에 부딪혀 갑자기 물이 차올랐고, 곧이어 함미가 떨어져나가면서 결국 반동강이 났다는 겁니다.

과거에 북한이 설치한 기뢰가 떠내려와 부딪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국방부장관도 기뢰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태영(장관) : "많은 기뢰들이 제거됐다 하지만 물 속에 있기에 100% 제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해. 기뢰들이 흘러들어올 수는 있다."

어뢰일 가능성에대해 군 당국은 어뢰가 발사됐다면 초계함인 천안함이 먼저 감지했을 것이라며 어뢰였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내부에서의 폭발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한 논쟁거립니다.

유증기가 폭발했거나 유류고나 탄약 창고에 불이 붙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더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재까지 군 당국은 섣부른 예단을 경계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논란은 바닷속 45미터 지점에 있는 함미를 조사한 뒤에야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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