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생존자 58명, 이렇게 구했다

입력 2010.03.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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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직후, 천안함은 반파됐고 해경.해군. 어업지도선까지 달려 왔습니다.

장병 58명을 구조하기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최영윤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천안함 침몰 현장에 맨 먼저 달려간 것은 해군 고속정 2척.

그러나 섣불리 구조에 나섰다간 천안함이 오히려 더 위험해 질 수 있었습니다.

파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합참 작전본부장 : "고속정이 가까이 가면 파도가 높아 (천안함에)부딪히고 위험합니다. 도착한 고속정들은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구명보트가 있어야 천안함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 마침 밤 10시 15분에 해경 501함이 도착합니다.

구명보트 2척을 내려 장병들을 차례로 구조해 냅니다.

함장과 장병들이 마지막 구조된 시각은 11시 35분, 현장 도착후 80분이 걸렸습니다.

4척으로 불어난 고속정도 탐조등을 비추며 구조를 적극 도왔고, 어업지도선 3척까지 가세했습니다.

특히 구조됐던 천안함 승조원 한명은 떠내려가는 구명벌을 잡으려고 바닷속으로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구명벌이 없으면 동료들이 탈출할 수 없기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김정석(어업지도선장) : "용감한 청년이었습니다. 저절로 거수 경례를 하고 싶도록 만든 부사관이었습니다."

구조된 장병 58명은 해군 함정으로 옮겨 타 후송됐습니다.

침몰 당시 해경이 도착했을 때는 천안함 앞쪽 1/3만 바다 위로 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해경은 반파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해경 상황도의 반파지점도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곳이 아니라 반파된 함수가 마지막으로 침몰한 지점을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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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생존자 58명, 이렇게 구했다
    • 입력 2010-03-29 22:02:02
    뉴스 9
<앵커 멘트> 사고직후, 천안함은 반파됐고 해경.해군. 어업지도선까지 달려 왔습니다. 장병 58명을 구조하기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최영윤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직후 천안함 침몰 현장에 맨 먼저 달려간 것은 해군 고속정 2척. 그러나 섣불리 구조에 나섰다간 천안함이 오히려 더 위험해 질 수 있었습니다. 파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합참 작전본부장 : "고속정이 가까이 가면 파도가 높아 (천안함에)부딪히고 위험합니다. 도착한 고속정들은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구명보트가 있어야 천안함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 마침 밤 10시 15분에 해경 501함이 도착합니다. 구명보트 2척을 내려 장병들을 차례로 구조해 냅니다. 함장과 장병들이 마지막 구조된 시각은 11시 35분, 현장 도착후 80분이 걸렸습니다. 4척으로 불어난 고속정도 탐조등을 비추며 구조를 적극 도왔고, 어업지도선 3척까지 가세했습니다. 특히 구조됐던 천안함 승조원 한명은 떠내려가는 구명벌을 잡으려고 바닷속으로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구명벌이 없으면 동료들이 탈출할 수 없기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김정석(어업지도선장) : "용감한 청년이었습니다. 저절로 거수 경례를 하고 싶도록 만든 부사관이었습니다." 구조된 장병 58명은 해군 함정으로 옮겨 타 후송됐습니다. 침몰 당시 해경이 도착했을 때는 천안함 앞쪽 1/3만 바다 위로 떠 있었습니다. 따라서 당시 해경은 반파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해경 상황도의 반파지점도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곳이 아니라 반파된 함수가 마지막으로 침몰한 지점을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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