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수색작업 중 UDT 대원 순직

입력 2010.03.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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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령도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UDT 대원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순직했습니다.

먼저,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물살과 차가운 수온,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해 바닷속에 뛰어드는 구조대원들,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조건도 빨리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구조대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닷속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특수전 부대원 53살 한주호 준위가 오늘 오후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갑작스런 저체온증으로 동료에게 심한 두통을 호소한 직후입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오후 구조 작업과정에서 UDT 대원 한모 준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서 인접 해역에 있는 미 구조함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되었습니다."

해군 특수전부대 소속 잠수사인 한 준위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한 시간쯤 뒤 순직했습니다.

한 준위는 사고 당시 가라앉은 천안함의 함수에서 위험을 무릅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송무진(중령/해난구조장교) : "심해잠수 장비를 하면 잠수자들에게는 안전이 보장이 되겠지만 지금 시급을 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수자들이 스쿠버로 40미터 이상 다이빙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한 준위는 지난 28일 경남 진해에 있는 소속부대 부하 대원 10여 명과 함께 시누크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에 급파됐습니다.

한 준위는 침몰 함선의 위치를 표시하는 부표를 직접 설치했던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대원이었습니다.

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한 준위의 시신은 오늘 저녁 헬기에 실려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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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전고투’ 수색작업 중 UDT 대원 순직
    • 입력 2010-03-30 22: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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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령도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UDT 대원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순직했습니다. 먼저, 최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물살과 차가운 수온,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해 바닷속에 뛰어드는 구조대원들,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조건도 빨리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구조대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닷속에서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특수전 부대원 53살 한주호 준위가 오늘 오후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갑작스런 저체온증으로 동료에게 심한 두통을 호소한 직후입니다. <녹취> 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오후 구조 작업과정에서 UDT 대원 한모 준위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서 인접 해역에 있는 미 구조함 살보함으로 긴급 후송되었습니다." 해군 특수전부대 소속 잠수사인 한 준위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한 시간쯤 뒤 순직했습니다. 한 준위는 사고 당시 가라앉은 천안함의 함수에서 위험을 무릅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송무진(중령/해난구조장교) : "심해잠수 장비를 하면 잠수자들에게는 안전이 보장이 되겠지만 지금 시급을 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수자들이 스쿠버로 40미터 이상 다이빙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한 준위는 지난 28일 경남 진해에 있는 소속부대 부하 대원 10여 명과 함께 시누크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에 급파됐습니다. 한 준위는 침몰 함선의 위치를 표시하는 부표를 직접 설치했던 20여 년 경력의 베테랑 대원이었습니다. 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았던 한 준위의 시신은 오늘 저녁 헬기에 실려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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