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실 ‘챔버’ 광양함에 단 1대 뿐

입력 2010.03.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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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잠수요원들은, 거센 조류, 급격한 수압차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 응급실, '챔버'는 단 한 대 뿐입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지 나흘째인 어제, 침몰한 배 뒷부분 위치가 확인되면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 활동은 차질을 빚습니다.

거센 조류와 급격한 수압차로 해군 해난구조대 소속 잠수 요원이 의식을 잃으면서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오늘은 급기야 수색작업을 벌이던 UDT 대원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 요원들이 잠수병 증세를 보일때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챔버'.

바닷속 높은 압력으로 이상증세가 있는 잠수 요원을 일정 시간 머물게 해 급격한 기압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치료실입니다.

<인터뷰>윤용한(전문 스쿠버다이버):"바다에 있을 때처럼 고압으로 올렸다가 서서히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사고 해역에 광양함에 있는 한 대의 '챔버'가 전부, 치료할 수 있는 인원도 2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챔버에서 1명의 환자라도 치료 중이라면 수색 작업이 중단되거나, 구조 작업이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환자가 생길 경우 응급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은 챔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송무진 (중령/해군 해난구조대):"위급상황이라면 9명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챔버는 치료챔버로서 능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뒤늦게 해군 측은 주변 미군함대에 있는 챔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경남 진해로부터 챔버 3대가 설치된 청해진함을 불러올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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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실 ‘챔버’ 광양함에 단 1대 뿐
    • 입력 2010-03-30 2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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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잠수요원들은, 거센 조류, 급격한 수압차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수 응급실, '챔버'는 단 한 대 뿐입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지 나흘째인 어제, 침몰한 배 뒷부분 위치가 확인되면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던 구조 활동은 차질을 빚습니다. 거센 조류와 급격한 수압차로 해군 해난구조대 소속 잠수 요원이 의식을 잃으면서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오늘은 급기야 수색작업을 벌이던 UDT 대원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 요원들이 잠수병 증세를 보일때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챔버'. 바닷속 높은 압력으로 이상증세가 있는 잠수 요원을 일정 시간 머물게 해 급격한 기압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특수 치료실입니다. <인터뷰>윤용한(전문 스쿠버다이버):"바다에 있을 때처럼 고압으로 올렸다가 서서히 압력을 낮춰줌으로써 체내에 축적돼 있는 질소를 배출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사고 해역에 광양함에 있는 한 대의 '챔버'가 전부, 치료할 수 있는 인원도 2명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따라서 챔버에서 1명의 환자라도 치료 중이라면 수색 작업이 중단되거나, 구조 작업이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환자가 생길 경우 응급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군은 챔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송무진 (중령/해군 해난구조대):"위급상황이라면 9명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챔버는 치료챔버로서 능력이 아주 우수합니다." 뒤늦게 해군 측은 주변 미군함대에 있는 챔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경남 진해로부터 챔버 3대가 설치된 청해진함을 불러올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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