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수색 끝까지 최선’ 호소

<앵커 멘트>

실종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작업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기상악화 소식에 가슴은 더 타들어갔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가족들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순직한 고 한준호 준위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습니다.

가족들은 구조 요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에 그동안의 구조 작업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할 것과, 모든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은 그동안 충분한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지 않았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태원(실종자 가족) : "챔버는 광양함 1대밖에 없다. 챔버를 살려둔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밧줄은 한줄 밖에 없다. 왜 밧줄이 하나밖에 없냐? 함미가 잘린 부분이 30미터 넘는데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오후 들어 백령도 사고 해역의 기상악화로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가족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 : "최대한 무사생환할 수 있기를 기원해줘라. 불가항력이라도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달라."

일부 가족들은 아예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내일 오전 다시 한번 사고 현장인 백령도 해안으로 가 구조 작업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