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다에 수장’ 언급…의도는?

입력 2010.04.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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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언론이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전투함들을 "수장(水葬)'해 버리겠다"는 극단적 언사로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 속셈이 뭘까요?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에 한미연합 해상 군사연습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미제와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키리졸브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조선서해 해상에서 북침전쟁연습에 광분했다."

이어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한미 해군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바다에 수장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수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같은 표현은 '보복성전을 벌이겠다', '무자비하게 짓뭉개겠다', '불벼락을 면치못할 것이다' 등의 북의 상투적인 위협 표현과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북한은 개인필명의 글을 통해 이를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임을 강조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은 '수장'이라는 표현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을 내비치면서도, 당국 차원에서는 거리를 두려고 한 의도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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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바다에 수장’ 언급…의도는?
    • 입력 2010-04-01 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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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언론이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해 전투함들을 "수장(水葬)'해 버리겠다"는 극단적 언사로 연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 속셈이 뭘까요?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천안함 침몰 사흘 뒤인 지난달 29일에 한미연합 해상 군사연습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미제와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이 키리졸브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조선서해 해상에서 북침전쟁연습에 광분했다." 이어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한미 해군이 '전쟁의 불을 지른다면 바다에 수장해 버리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수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같은 표현은 '보복성전을 벌이겠다', '무자비하게 짓뭉개겠다', '불벼락을 면치못할 것이다' 등의 북의 상투적인 위협 표현과도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북한은 개인필명의 글을 통해 이를 보도했습니다. 북한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임을 강조하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은 '수장'이라는 표현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실을 잘 알고 있음을 내비치면서도, 당국 차원에서는 거리를 두려고 한 의도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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