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22분 이전, 천안함엔 무슨 일이?

입력 2010.04.02 (22:03) 수정 2010.04.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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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6일 밤 9시 22분.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침몰 시각인데요, 그 직전에 천안함에는 알려지지 않은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전 천안함은 백령도 북서쪽으로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함장은 함장실에서 작전계획을 점검하고 있었고, 야간근무자를 제외한 병사들은 취침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을 피해 백령도 1.8km까지 급접해 운항했지만, 경비구역을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녹취>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함대에서 지정해 준 경비구역 내에서 경비를 하면서 날씨가 나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항중이던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충격으로 침몰하기 시작한 것은 이날 밤 9시 22분.



하지만 그 이전에 비상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이종걸(민주당 의원) : "9시16분 경에 실종자 중 한 분 입니다.(가족과 통화에서) ’지금 비상이니까 나중에 통화하면 좋겠습니다.’"



실종자 중 한 명이 여자친구와 30여분간 문자를 주고받다 9시 16분 이후 갑자기 중단했다는 것도 비상상황 추정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또, 함교에서 조타가 불가능할 때만 들어간다는 후타실에 사고 당시 병사 5명이 들어가 있었던 것도 의문입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비상상황이 있었나 조사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26일 밤 9시 16분에서 22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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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9시22분 이전, 천안함엔 무슨 일이?
    • 입력 2010-04-02 22:03:34
    • 수정2010-04-02 22:22:32
    뉴스 9
<앵커 멘트>

26일 밤 9시 22분.

국방부가 발표한 천안함 침몰 시각인데요, 그 직전에 천안함에는 알려지지 않은 뭔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직전 천안함은 백령도 북서쪽으로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함장은 함장실에서 작전계획을 점검하고 있었고, 야간근무자를 제외한 병사들은 취침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을 피해 백령도 1.8km까지 급접해 운항했지만, 경비구역을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녹취>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함대에서 지정해 준 경비구역 내에서 경비를 하면서 날씨가 나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항중이던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충격으로 침몰하기 시작한 것은 이날 밤 9시 22분.

하지만 그 이전에 비상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이종걸(민주당 의원) : "9시16분 경에 실종자 중 한 분 입니다.(가족과 통화에서) ’지금 비상이니까 나중에 통화하면 좋겠습니다.’"

실종자 중 한 명이 여자친구와 30여분간 문자를 주고받다 9시 16분 이후 갑자기 중단했다는 것도 비상상황 추정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또, 함교에서 조타가 불가능할 때만 들어간다는 후타실에 사고 당시 병사 5명이 들어가 있었던 것도 의문입니다.

<녹취>원태재(국방부 대변인) : "비상상황이 있었나 조사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26일 밤 9시 16분에서 22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힐 열쇠가 될지도 모릅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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