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남기, 3월12일 공개 총살”

입력 2010.04.0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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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의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 노동당 재정부장의 총살설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한 대북 매체가 전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남기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8년 전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서울에 온 적이 있습니다.

시장경제가 어떻게 작동되고 남한의 대표적인 기업이 왜 경쟁력이 있는지 현장을 찾아 연구했습니다.

특히, 동대문 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상품 가격을 물어보며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박남기(당시 북한 경제시찰단장/지난 2002년) : "여기서 흥정을 하세요? 부르면 다예요? (시장상인: 정찰제입니다.) 내가 좀 깍을 수가 있어요? 하하하!"

북한 경제를 움직이던 실세 박남기 부장 총살이 확인됐다며 대북인터넷 매체 '데일리NK'가 그 날짜와 장소까지 보도했습니다.

박 부장은 화폐 개혁으로 인민 생활을 도탄에 빠뜨린 역적이라는 죄목으로 지난 3월 12일 평양 체육촌 서산경기장에서 공개 총살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박남기 부장의 총살이 사실이라면 화폐개혁 이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희생양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최근 서방언론에 평양의 시장을 공개하고 경제 혼란설을 적극 부인한 것도 역설적으로 후유증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북단체들은 박 부장의 총살설은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이 확인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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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박남기, 3월12일 공개 총살”
    • 입력 2010-04-04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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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의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 노동당 재정부장의 총살설이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한 대북 매체가 전했습니다. 신강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남기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8년 전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서울에 온 적이 있습니다. 시장경제가 어떻게 작동되고 남한의 대표적인 기업이 왜 경쟁력이 있는지 현장을 찾아 연구했습니다. 특히, 동대문 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상품 가격을 물어보며 시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박남기(당시 북한 경제시찰단장/지난 2002년) : "여기서 흥정을 하세요? 부르면 다예요? (시장상인: 정찰제입니다.) 내가 좀 깍을 수가 있어요? 하하하!" 북한 경제를 움직이던 실세 박남기 부장 총살이 확인됐다며 대북인터넷 매체 '데일리NK'가 그 날짜와 장소까지 보도했습니다. 박 부장은 화폐 개혁으로 인민 생활을 도탄에 빠뜨린 역적이라는 죄목으로 지난 3월 12일 평양 체육촌 서산경기장에서 공개 총살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박남기 부장의 총살이 사실이라면 화폐개혁 이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희생양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이 최근 서방언론에 평양의 시장을 공개하고 경제 혼란설을 적극 부인한 것도 역설적으로 후유증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북단체들은 박 부장의 총살설은 아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이 확인되는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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