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교통체계시스템 ‘들러리’ 담합

입력 2010.04.04 (22:06) 수정 2010.04.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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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교통 안내에 IT기술을 접목시키는 사업을 추진중인데요.



입찰에 다른업체를 들러리로 세우고 이 사업을 따낸 한 대기업이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가 정류장에 언제 도착할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전광판입니다.



이 안내판은 막히는 구간의 차량흐름을 문자 뿐 아니라 그림으로도 보여줍니다.



서울시가 240여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이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 사업 과정에서 이른바 ’들러리’ 담합이 적발됐습니다.



엘지 씨엔에스가 공사를 낙찰받기 위해서 지에스네오텍을 형식적으로 참여시키고, 그 대가로 20억원 상당의 수주와 설계보상비 등을 약속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들러리를 선 GS네오텍은 지난 1999년에 LG그룹에서 계열이 분리된 정보통신회삽니다.



< 녹취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총괄과장) : "입찰 참여업체인 엘지와 지에스가 제출한 설계도면의 일부분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일하고, 투찰 금액의 차이도 거의 없다..."



공정위는 엘지씨엔에스에 낙찰금액인 17억 천 600만원, 들러리를 선 지에스네오텍에는 그 절반인 8억5천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입찰 담합 조사로 서울시내 85 킬로미터 구간의 교통관리시스템 공사가 1년 가까이 지연돼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재를 받은 두 회사는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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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능형 교통체계시스템 ‘들러리’ 담합
    • 입력 2010-04-04 22:06:09
    • 수정2010-04-04 23: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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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교통 안내에 IT기술을 접목시키는 사업을 추진중인데요.

입찰에 다른업체를 들러리로 세우고 이 사업을 따낸 한 대기업이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가 정류장에 언제 도착할지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전광판입니다.

이 안내판은 막히는 구간의 차량흐름을 문자 뿐 아니라 그림으로도 보여줍니다.

서울시가 240여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이 ’지능형 교통관리시스템’ 사업 과정에서 이른바 ’들러리’ 담합이 적발됐습니다.

엘지 씨엔에스가 공사를 낙찰받기 위해서 지에스네오텍을 형식적으로 참여시키고, 그 대가로 20억원 상당의 수주와 설계보상비 등을 약속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들러리를 선 GS네오텍은 지난 1999년에 LG그룹에서 계열이 분리된 정보통신회삽니다.

< 녹취 >송상민(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총괄과장) : "입찰 참여업체인 엘지와 지에스가 제출한 설계도면의 일부분이 거의 유사하거나 동일하고, 투찰 금액의 차이도 거의 없다..."

공정위는 엘지씨엔에스에 낙찰금액인 17억 천 600만원, 들러리를 선 지에스네오텍에는 그 절반인 8억5천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번 입찰 담합 조사로 서울시내 85 킬로미터 구간의 교통관리시스템 공사가 1년 가까이 지연돼 아직까지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재를 받은 두 회사는 공정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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