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작전 상황도·구출 항로 분석

입력 2010.04.05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도양 한복판에서 피랍돼, 소말리아로 끌려가고 있는 우리 유조선 구출을 위해서는 연합 함대와의 공조 작전이 필수적입니다.

이웅수 기자가 상황판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에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피랍된 곳은 해적 소굴로 알려진 아덴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입니다.

삼호드림호는 이라크에서 이 곳 항로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로 향하다 피랍됐습니다.

피랍 지점은 보시는 것처럼 아덴만으로부터 동남쪽으로 무려 1,5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지금까지는 해적들이 거의 출몰하지 않았습니다.

해적들의 은거지는 소말리아 해역 이 부근으로 추정되는데 이 지역에 있는 은거지로 삼호드림호를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랍직후 이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해부대가 구출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덴만 근처에 있던 4천4백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현재 해적들이 은거지로 돌아가는 항로를 중간 차단하기 위해 항해중입니다.

일단, 해적들이 모항에 도착하기 전에 공해상에서 따라잡아 소탕할 계획입니다.

2단계로는 소말리아 영해로 들어가더라도 구출작전을 편다는 계획입니다.

충무공 이순신함은 최고 시속 60km로 삼호드림호 보다 두 배이상 빠르기 때문에 이 정도 해역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삼호 드림호가 피랍된 해역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쳐 대서양으로 가는 대형 유조선과 상선들 그리고 인도양을 거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나가는 배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목입니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해적들이 미국을 비롯한 연합해군의 작전해역인 아덴만에서 벗어나 원양의 대형 선박들을 노리는 작전으로 전술 변화를 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해부대 작전 상황도·구출 항로 분석
    • 입력 2010-04-05 22:10:55
    뉴스 9
<앵커 멘트> 인도양 한복판에서 피랍돼, 소말리아로 끌려가고 있는 우리 유조선 구출을 위해서는 연합 함대와의 공조 작전이 필수적입니다. 이웅수 기자가 상황판을 통해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에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피랍된 곳은 해적 소굴로 알려진 아덴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인도양 한복판입니다. 삼호드림호는 이라크에서 이 곳 항로를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로 향하다 피랍됐습니다. 피랍 지점은 보시는 것처럼 아덴만으로부터 동남쪽으로 무려 1,5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으로 지금까지는 해적들이 거의 출몰하지 않았습니다. 해적들의 은거지는 소말리아 해역 이 부근으로 추정되는데 이 지역에 있는 은거지로 삼호드림호를 끌고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피랍직후 이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해부대가 구출작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덴만 근처에 있던 4천4백톤급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이 현재 해적들이 은거지로 돌아가는 항로를 중간 차단하기 위해 항해중입니다. 일단, 해적들이 모항에 도착하기 전에 공해상에서 따라잡아 소탕할 계획입니다. 2단계로는 소말리아 영해로 들어가더라도 구출작전을 편다는 계획입니다. 충무공 이순신함은 최고 시속 60km로 삼호드림호 보다 두 배이상 빠르기 때문에 이 정도 해역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삼호 드림호가 피랍된 해역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쳐 대서양으로 가는 대형 유조선과 상선들 그리고 인도양을 거쳐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로 나가는 배들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목입니다. 이 때문에 소말리아 해적들이 미국을 비롯한 연합해군의 작전해역인 아덴만에서 벗어나 원양의 대형 선박들을 노리는 작전으로 전술 변화를 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