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합동조사단 합류

<앵커 멘트>

천안함 침몰 원인을 밝혀내는데, 실종자 가족들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생존자들도 곧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중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군 합동 조사위원회.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합동조사위에 참여하기로 군당국과 합의했다며 조사위에 나갈 대표단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정국(실종자 가족 대표) : "가족협의회 안에도 해군 출신 장교나 해양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대표단 구성에 문제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조사위 활동을 단순히 참관하기보다는 조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한 생존자들과의 만남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당장 면담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들의 어머니 20여 명은 사고 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녹취>전미경(실종 손수민 하사 어머니)"실종자 45명이 모두 같이 배에 남아있어서 기다리는 부모 곁으로 돌아오는 것."

<녹취> 오양선(실종 차균석 하사 어머니) : "저 차디찬 물 속에서 건져져서 얼굴만 한 번 보게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머니들은 애끓는 그리움을 토로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위로를 잊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