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준비 ‘쇠사슬 묶기’가 핵심

입력 2010.04.0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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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인양에 가장 어려운 작업 바로 함체를 쇠사슬로 묶는 일입니다.

얼마나 오래 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류호성 기자가 내다 봤습니다.

<리포트>

수중 45미터에 침몰해 있는 천안함 함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쇠사슬로 함체를 감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함체 밑 해저에 쇠사슬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해야됩니다.

그냥 들어가는 것도 힘든 수중 45미터 심해에서 잠수사들은 지상에서 하는 것처럼 굴착공사를 벌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공사에는 고압의 물줄기를 쏴 구멍을 뚫는 '워터제트'와 함께 '에어리프트'라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녹취> 함미 인양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환경이 에어리프트가 제일 맞을 것 같아요. 펄을 빨아들이는 장비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그게 제일 맞는데..."

굴착이 되면 처음엔 밧줄이 통과시켜 구멍을 키운 뒤 직경 90mm 쇠사슬을 통과시켜 함체를 감싸게 됩니다.

쇠사슬은 무게가 7톤, 길이는 50m로, 5천 톤까지 들 수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굴착에서 함체에 쇠사슬을 감기까지 순수작업에만 20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밖에 작업할 수 없는 바다 상황을 감안하면 날씨가 좋아도 열흘이 걸린다는 얘깁니다.

<녹취> 함미 인양업체 관계자 : "항만 같은 경우는 3일이면 충분히 되겠죠, 저희는. 그런데 지금 해역에선 3일 일지 30일 일지 예상을 할 수가 없어요."

크레인으로 함체를 끌어올리는 데는 하루면 가능하기 때문에 침몰된 천안함 인양작업의 성패는 함체에 얼마나 빨리 쇠사슬을 감싸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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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인양 준비 ‘쇠사슬 묶기’가 핵심
    • 입력 2010-04-06 22: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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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인양에 가장 어려운 작업 바로 함체를 쇠사슬로 묶는 일입니다. 얼마나 오래 또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류호성 기자가 내다 봤습니다. <리포트> 수중 45미터에 침몰해 있는 천안함 함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쇠사슬로 함체를 감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함체 밑 해저에 쇠사슬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해야됩니다. 그냥 들어가는 것도 힘든 수중 45미터 심해에서 잠수사들은 지상에서 하는 것처럼 굴착공사를 벌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공사에는 고압의 물줄기를 쏴 구멍을 뚫는 '워터제트'와 함께 '에어리프트'라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녹취> 함미 인양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환경이 에어리프트가 제일 맞을 것 같아요. 펄을 빨아들이는 장비이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그게 제일 맞는데..." 굴착이 되면 처음엔 밧줄이 통과시켜 구멍을 키운 뒤 직경 90mm 쇠사슬을 통과시켜 함체를 감싸게 됩니다. 쇠사슬은 무게가 7톤, 길이는 50m로, 5천 톤까지 들 수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굴착에서 함체에 쇠사슬을 감기까지 순수작업에만 20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밖에 작업할 수 없는 바다 상황을 감안하면 날씨가 좋아도 열흘이 걸린다는 얘깁니다. <녹취> 함미 인양업체 관계자 : "항만 같은 경우는 3일이면 충분히 되겠죠, 저희는. 그런데 지금 해역에선 3일 일지 30일 일지 예상을 할 수가 없어요." 크레인으로 함체를 끌어올리는 데는 하루면 가능하기 때문에 침몰된 천안함 인양작업의 성패는 함체에 얼마나 빨리 쇠사슬을 감싸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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