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학입학사정관제, 사교육 요소 배제

입력 2010.04.08 (07:05) 수정 2010.04.0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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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관 해설위원]



창의적인 학생에게 입학의 길을 열어주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학입학사정관제가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이 제도를 확대하면 사교육이 줄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상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의 입학처장과 입학사정관 절반 이상이 그렇게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그렇습니다.



오히려 입학사정관제에 맞춘 고액 사교육을 불렀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기준이 대학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교협은 보고 있습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교협은 제도 운영의 공통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대학들은 앞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와 지원 자격, 선발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토플과 토익 등 영어성적, 경시대회 실적과 사교육 기관 의존 가능성이 큰 해외 봉사활동 등도 전형요소에 넣을 수 없습니다.



영어 면접과 영어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도 요구해선 안 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전형요소로 삼았던 사항들이 배제되는 셈입니다.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의 자율을 제약하면서까지 마련한 대교협의 고육책입니다.



대교협은 또 입학사정관 여럿이 참여하는 다단계 평가를 대학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공정성은 대학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가장 기본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들은 전형기준에 대해 대교협 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대학들의 선택폭은 크게 좁아졌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것과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 등을 주된 평가요소로 활용해야 합니다.



대교협의 이런 기준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당황스러워 할 것입니다.



대학은 수험생들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연구와 분석, 끊임없는 실험을 통한 제도 정착은 대학들의 몫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먼저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은 무엇보다 중대해 보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대책을 서둘러야합니다.



올해는 대학 신입생 열 명 중 한 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됩니다.



향후 해마다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입니다.



그래서 올해 제도 시행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은 퍽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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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대학입학사정관제, 사교육 요소 배제
    • 입력 2010-04-08 07:05:22
    • 수정2010-04-08 07:22:31
    뉴스광장 1부
[김용관 해설위원]

창의적인 학생에게 입학의 길을 열어주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대학입학사정관제가 갈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이 제도를 확대하면 사교육이 줄 것으로 교육당국은 예상했지만 지금까지는 그다지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의 입학처장과 입학사정관 절반 이상이 그렇게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그렇습니다.

오히려 입학사정관제에 맞춘 고액 사교육을 불렀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기준이 대학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교협은 보고 있습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교협은 제도 운영의 공통기준을 마련했습니다.

대학들은 앞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와 지원 자격, 선발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토플과 토익 등 영어성적, 경시대회 실적과 사교육 기관 의존 가능성이 큰 해외 봉사활동 등도 전형요소에 넣을 수 없습니다.

영어 면접과 영어로 작성된 자기소개서도 요구해선 안 됩니다.

지난해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전형요소로 삼았던 사항들이 배제되는 셈입니다.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학의 자율을 제약하면서까지 마련한 대교협의 고육책입니다.

대교협은 또 입학사정관 여럿이 참여하는 다단계 평가를 대학들에게 주문하고 있습니다.

공정성은 대학입학사정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가장 기본적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들은 전형기준에 대해 대교협 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를 받게 됩니다. 대학들의 선택폭은 크게 좁아졌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등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것과 학생이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 등을 주된 평가요소로 활용해야 합니다.

대교협의 이런 기준에 대해 많은 대학들이 당황스러워 할 것입니다.

대학은 수험생들의 학업과 학교생활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연구와 분석, 끊임없는 실험을 통한 제도 정착은 대학들의 몫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이 먼저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은 무엇보다 중대해 보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논의와 대책을 서둘러야합니다.

올해는 대학 신입생 열 명 중 한 명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됩니다.

향후 해마다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입니다.

그래서 올해 제도 시행의 첫 단추를 꿰는 일은 퍽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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