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고 교사 채용’ 사립 재단 이사장 적발

입력 2010.04.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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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계 비리가 끝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채용을 대가로 수억 원대의 돈을 받아챙긴 사립 중학교 재단 이사장이 적발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사립 중학교.

이 학교 재단 이사장 이모 씨는 지난 2006년 박 모씨로부터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우선 기간제 교사로 뽑은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7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돈을 건넨 박 씨는 곧 이 학교 교사로 임명됐습니다.

이사장의 이른바 '채용 장사'는 한두 번이 아닌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 99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5명의 교사가 2천만 원에서 많게는 7천500만 원을 내고 채용됐습니다.

이 학교의 교사는 스무 명 남짓. 전체 교사의 25%가 이같은 방식으로 충원된 셈입니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이 채용을 대가로 받은 돈은 확인된 것만 모두 2억여 원에 이릅니다.

10년 가까이 이같은 채용 비리가 되풀이됐지만 중학교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 교육청은 알지 못했습니다.

김해 교육청은 3년에 한 번씩 학교를 대상으로 종합 감사를 합니다.

<녹취> 김해 교육청 관계자 : "개인적인 비리는 수사해서 밝혀지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습적으로 돈을 받고 신성한 교직을 거래했던 이사장은,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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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받고 교사 채용’ 사립 재단 이사장 적발
    • 입력 2010-04-08 0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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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계 비리가 끝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채용을 대가로 수억 원대의 돈을 받아챙긴 사립 중학교 재단 이사장이 적발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해의 한 사립 중학교. 이 학교 재단 이사장 이모 씨는 지난 2006년 박 모씨로부터 채용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우선 기간제 교사로 뽑은 뒤 정식교사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7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돈을 건넨 박 씨는 곧 이 학교 교사로 임명됐습니다. 이사장의 이른바 '채용 장사'는 한두 번이 아닌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난 99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5명의 교사가 2천만 원에서 많게는 7천500만 원을 내고 채용됐습니다. 이 학교의 교사는 스무 명 남짓. 전체 교사의 25%가 이같은 방식으로 충원된 셈입니다. 이 학교 재단 이사장이 채용을 대가로 받은 돈은 확인된 것만 모두 2억여 원에 이릅니다. 10년 가까이 이같은 채용 비리가 되풀이됐지만 중학교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 교육청은 알지 못했습니다. 김해 교육청은 3년에 한 번씩 학교를 대상으로 종합 감사를 합니다. <녹취> 김해 교육청 관계자 : "개인적인 비리는 수사해서 밝혀지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습적으로 돈을 받고 신성한 교직을 거래했던 이사장은,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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