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이유식으로 유아 ‘빈혈 급증’

입력 2010.04.12 (08:16) 수정 2010.04.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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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가 이유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빈혈을 앓는 1살 유아들이 7년 새 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혈이 심하면 성장 장애까지 일으키게 되는데 이유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은선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염 때문에 피검사를 받았다가 빈혈 판정을 받은 15개월 된 유아입니다.

빈혈 수치가 기준치인 11보다 한참 낮은 8.7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보호자:" 애가 조금이라도 편식이라도 있고 잘 안먹으면 (빈혈)의심이라도 했을 텐데, 잘 먹어서 그런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지난 2008년 철 결핍성 빈혈로 치료를 받은 한 살에서 두 살 사이 유아들의 경우 10만 명에 4천800명으로 2002년에 비해 7배나 급증했습니다.

진단 자체가 늘어난데다 유아 아토피가 많아지면서 엄마들이 이유식을 가려 먹이는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태아 때 저장해놓은 철분이 고갈돼 빈혈이 오기 쉽습니다.

때문에 이유식을 할 때 철분이 풍부한 쇠고기나 닭고기, 시금치 등을 먹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빈혈이 있어도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인터뷰>유지형(일산병원 소아과 교수):"빈혈이 점점 심해지면 식욕이 없어지고 아이들이 성장 부진이 올 수 있고, 궁극적으로 감염이 잘 돼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6개월을 넘어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영유아는 빈혈이 생길 위험이 높아 한 살을 전후로 피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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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이유식으로 유아 ‘빈혈 급증’
    • 입력 2010-04-12 08:16:55
    • 수정2010-04-12 11: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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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마가 이유식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빈혈을 앓는 1살 유아들이 7년 새 7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혈이 심하면 성장 장애까지 일으키게 되는데 이유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은선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염 때문에 피검사를 받았다가 빈혈 판정을 받은 15개월 된 유아입니다. 빈혈 수치가 기준치인 11보다 한참 낮은 8.7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보호자:" 애가 조금이라도 편식이라도 있고 잘 안먹으면 (빈혈)의심이라도 했을 텐데, 잘 먹어서 그런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지난 2008년 철 결핍성 빈혈로 치료를 받은 한 살에서 두 살 사이 유아들의 경우 10만 명에 4천800명으로 2002년에 비해 7배나 급증했습니다. 진단 자체가 늘어난데다 유아 아토피가 많아지면서 엄마들이 이유식을 가려 먹이는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태아 때 저장해놓은 철분이 고갈돼 빈혈이 오기 쉽습니다. 때문에 이유식을 할 때 철분이 풍부한 쇠고기나 닭고기, 시금치 등을 먹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빈혈이 있어도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인터뷰>유지형(일산병원 소아과 교수):"빈혈이 점점 심해지면 식욕이 없어지고 아이들이 성장 부진이 올 수 있고, 궁극적으로 감염이 잘 돼서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미숙아나 6개월을 넘어서 이유식을 시작하는 영유아는 빈혈이 생길 위험이 높아 한 살을 전후로 피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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