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총리공관 만찬’ 프라임그룹 회장 소환

<앵커 멘트>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1심 무죄판결에 대해 법원에 항소했습니다.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수사와 관련해 프라임 그룹 백종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1심 무죄판결과 관련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항소 이유서는 이번 주 안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와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핵심 쟁점들에 대한 판단을 모두 누락했다며,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편, 5만 달러 수수 의혹과는 별개로 한 전 총리의 또 다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과 한 전 총리 지역구의 모 건설업체 대표 배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백 회장 등은 지난 2006년 12월20일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체 전 대표 한모 씨와 총리 공관에서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가 이들 3명과 만찬을 한 날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정세균 당시 산자부 장관 등과 총리 오찬을 함께 한 날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만찬 참석자인 한 씨가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 측에 10억원 가량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며, 조만간 한 전 총리의 측근인 김모 씨를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정치 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고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