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뉴스] 지진해일 보트관광

입력 2010.04.16 (13:31) 수정 2010.04.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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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진해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칠레의 어부들이, 지진 현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재기에 나섰습니다.

어선을 타고 폐허가 된 도시를 둘러보는 이른바 '보트 투어'가 인기를 끌어 새로운 생계수단이 됐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쓰나미의 위력에 칠레 남부 해안도시들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습니다.

하지만 수도 산티아고에서 5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탈카후아노에는 오히려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 지역 어부들이, 처참해진 도시를 둘러보는 보트투어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녹취>세르지오 로드리게즈 : "신에게 감사드려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생계를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죠."

30분에 미화 3달러, 모든 것이 파괴된 어촌의 주민에겐 적지 않은 돈입니다.

관광객들의 호응도 커 지난 2주 동안에만 6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려나갔습니다.

<녹취>관광객 : "쓰나미의 강력한 위력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지진 피해는 이미 많이 봤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쓰나미의 참상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불행한 일을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큽니다.

<녹취>주민 : "피해를 직접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도움을 받을 기회도 많아질 겁니다."

<녹취>주민 : "이런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어민들이 어로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보트 투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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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뉴스] 지진해일 보트관광
    • 입력 2010-04-16 13:31:55
    • 수정2010-04-16 14:12:09
    지구촌뉴스
<앵커멘트> 지진해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칠레의 어부들이, 지진 현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재기에 나섰습니다. 어선을 타고 폐허가 된 도시를 둘러보는 이른바 '보트 투어'가 인기를 끌어 새로운 생계수단이 됐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쓰나미의 위력에 칠레 남부 해안도시들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가 됐습니다. 하지만 수도 산티아고에서 5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탈카후아노에는 오히려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이 지역 어부들이, 처참해진 도시를 둘러보는 보트투어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녹취>세르지오 로드리게즈 : "신에게 감사드려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생계를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되죠." 30분에 미화 3달러, 모든 것이 파괴된 어촌의 주민에겐 적지 않은 돈입니다. 관광객들의 호응도 커 지난 2주 동안에만 600장이 넘는 티켓이 팔려나갔습니다. <녹취>관광객 : "쓰나미의 강력한 위력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지진 피해는 이미 많이 봤습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쓰나미의 참상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불행한 일을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큽니다. <녹취>주민 : "피해를 직접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도움을 받을 기회도 많아질 겁니다." <녹취>주민 : "이런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을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어민들이 어로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보트 투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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