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하단 외부 충격…‘어뢰’ 공격 가닥

입력 2010.04.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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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조단의 분석 결과, 천안함은 좌현, 그러니까 배 왼쪽의 아랫면, 가스터빈실 앞 부분에서 강한 외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절단면 외에 다른 모든 부분은 온전해, 외부 충격은 어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입니다.

그물에 싸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좌현, 그러니까 배 왼쪽의 철판은 안쪽으로 휘었고, 배 오른쪽, 우현의 철판은 바깥으로 휘어 있습니다.

<녹취>윤덕용(민군합동조사단장) : "바닥 근처는 선의 좌측에서 큰 힘 작용해서 선체 포함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 생겨서 우측 열려있다."

내부 폭발일 경우 선체 좌우의 철판이 모두 바깥으로 휘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이라는게, 합조단의 분석입니다.

또 절단면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이 온전하다는 점에서, 기뢰보다는 어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합조단은 분석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또 외부 충격이 가스 터빈실 앞 부분을 가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스터빈실은 격실 구조가 아닌데다 공간이 넓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즉, 어뢰로 추정되는 외부 충격이 배 왼쪽에서 가스터빈실 앞 부분을 강타한 뒤.

그 충격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가스터빈실 위 연돌쪽으로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서, 연돌이 파손되고 순간 가스터빈실에 바닷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함미 부분에 부력이 급격히 줄면서 함수와의 부력차이로 배가 두동강 나면서 급속히 침몰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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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좌하단 외부 충격…‘어뢰’ 공격 가닥
    • 입력 2010-04-17 0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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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조단의 분석 결과, 천안함은 좌현, 그러니까 배 왼쪽의 아랫면, 가스터빈실 앞 부분에서 강한 외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절단면 외에 다른 모든 부분은 온전해, 외부 충격은 어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양된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입니다. 그물에 싸여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좌현, 그러니까 배 왼쪽의 철판은 안쪽으로 휘었고, 배 오른쪽, 우현의 철판은 바깥으로 휘어 있습니다. <녹취>윤덕용(민군합동조사단장) : "바닥 근처는 선의 좌측에서 큰 힘 작용해서 선체 포함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 생겨서 우측 열려있다." 내부 폭발일 경우 선체 좌우의 철판이 모두 바깥으로 휘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이라는게, 합조단의 분석입니다. 또 절단면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분이 온전하다는 점에서, 기뢰보다는 어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합조단은 분석했습니다. 군사전문가들은 또 외부 충격이 가스 터빈실 앞 부분을 가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스터빈실은 격실 구조가 아닌데다 공간이 넓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즉, 어뢰로 추정되는 외부 충격이 배 왼쪽에서 가스터빈실 앞 부분을 강타한 뒤. 그 충격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가스터빈실 위 연돌쪽으로 한꺼번에 빠져 나가면서, 연돌이 파손되고 순간 가스터빈실에 바닷물이 한꺼번에 유입돼 함미 부분에 부력이 급격히 줄면서 함수와의 부력차이로 배가 두동강 나면서 급속히 침몰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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