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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천안함 희생자 홈피 추모 열기 ‘지못미’
입력 2010.04.17 (14:34) 연합뉴스
"너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천안함 침몰 사고로 희생된 병사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미니 홈페이지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니 홈피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친구, 연인, 은사, 군대 선후배뿐 아니라 일반 누리꾼들이 이들의 고귀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글이 적혀 있어 모든 사람의 가슴을 적셨다.

희생자들의 미니 홈피마다 17일 오전만 하더라도 수백 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등 미니 홈피에서의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진영 하사의 여자친구인 이모씨는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 진영아!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차가운 네 얼굴 보고도 차마 만져주지 못해서 너무 후회된다. 정말 미안해. 그래도 너무 빨리 정 떼어버리지 마. 아직 네가 어딘가 살아 있는 거 같아서, 전화 올 것만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이어 "조금만 더 같이 있다가 좋은 곳(으로) 보내줄게.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던 해군이, 바다가, 너 지켜주지 못한 거, 너 그렇게 만든 사람들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정말 미안해. 계속 네 생각할게. 영혼이라도 내 옆에 있어주라. 나 혼자 두지 마.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보고싶어…."라며 차가운 바닷속에서 숨져간 남자친구를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천안함 침몰 직전 여자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차균석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하늘에서도 여자친구를 지켜주세요'라는 내용 등이 담긴 추모의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희오 씨는 방명록에 "우리나라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국민은 고 차균석 하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가셔서라도 여자친구에게 "사랑해"를 외쳐주시길 바랄게요. 하늘나라 가셔도 여자친구 지켜주세요"라며 명복을 빌었다.

이슬기 씨는 "모든 국민이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바다에서의 슬픈 기억과 눈물을 모두 잊으시고 부디 편히 쉬세요!!!!! 바다를 지키시던 그 값진 땀방울 하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다음 생에는 꼭 여자친구분과 결혼하셔서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라며 애도했다.

문영욱 하사의 은사 박모씨는 "어제 학교에 갔더니 너를 기억하는 많은 선생님의 눈이 많이 부어 있었다"면서 "명랑한 학생, 그렇게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제자로 널 기억하는 선생님이 많아 덜 외로울 거란 생각을 했다"고 제자를 먼저 보내는 스승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하사의 절친한 친구인 김모씨는 "너의 영정 사진은 정말로 들기 싫다. 나는 네가 바다 속에서도 지키려 했던 대한민국의 해군이니까, 울어버리면 내 기억 속에 있는 너와의 추억까지 눈물로 흘러 내릴까 봐 겁이 나서 울지 않겠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참기도 했다.

이상민 병장(1988년생)의 선임병이라고 밝힌 이동수 씨는 "누구보다 탈출요령과 비상대비를 잘 알고 있으면서 이게 뭐냐. 얼마 전 전화해 '형 곧 전역해요. 술 한 잔 해요'라고 말했지 않느냐"며 "네가 선임을 배신하면 안 되잖아. 정신 차리고 일어나라"며 귀환할 수 없는 후임병에 대한 원망아닌 원망을 했다.

방일민 하사의 미니 홈피에도 "어둡고 캄캄한 배 안에서 얼마나 엄마, 가족 얼굴 떠올렸을까요. 마지막까지 배 안에서 엄마 보고 싶다고, 부인과 자식들 보고 싶다고 목이 터져라, 외쳤을 것"이라며 "숨이 끝까지 차오를 땐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쓰리고 눈물이 난다"는 글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적셨다.

강현구 병장의 지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현구야 (희생자들이) 숨 참으려고 두 주먹을 꽉 쥔 채 눈을 꼬옥 감고 있었던 모습들이었다는 기사를 봤다"며 "현구야 왜 이렇게 기력이 없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힘이 없을 때 네가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해줬지 않느냐"고 말해 눈시울을 붉게 했다.
  • 천안함 희생자 홈피 추모 열기 ‘지못미’
    • 입력 2010-04-17 14:34:35
    연합뉴스
"너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천안함 침몰 사고로 희생된 병사들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미니 홈페이지에도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미니 홈피 방명록에는 희생자들의 친구, 연인, 은사, 군대 선후배뿐 아니라 일반 누리꾼들이 이들의 고귀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글이 적혀 있어 모든 사람의 가슴을 적셨다.

희생자들의 미니 홈피마다 17일 오전만 하더라도 수백 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등 미니 홈피에서의 추모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조진영 하사의 여자친구인 이모씨는 "사랑하는 내 남자친구 진영아! 너를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차가운 네 얼굴 보고도 차마 만져주지 못해서 너무 후회된다. 정말 미안해. 그래도 너무 빨리 정 떼어버리지 마. 아직 네가 어딘가 살아 있는 거 같아서, 전화 올 것만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여성은 이어 "조금만 더 같이 있다가 좋은 곳(으로) 보내줄게.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던 해군이, 바다가, 너 지켜주지 못한 거, 너 그렇게 만든 사람들 절대 용서 안 할 거야. 정말 미안해. 계속 네 생각할게. 영혼이라도 내 옆에 있어주라. 나 혼자 두지 마.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보고싶어…."라며 차가운 바닷속에서 숨져간 남자친구를 사무치게 그리워했다.

천안함 침몰 직전 여자친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차균석 하사의 미니홈피에는 '하늘에서도 여자친구를 지켜주세요'라는 내용 등이 담긴 추모의 댓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김희오 씨는 방명록에 "우리나라를 끝까지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국민은 고 차균석 하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나라에 가셔서라도 여자친구에게 "사랑해"를 외쳐주시길 바랄게요. 하늘나라 가셔도 여자친구 지켜주세요"라며 명복을 빌었다.

이슬기 씨는 "모든 국민이 돌아오기를 바랐습니다. 바다에서의 슬픈 기억과 눈물을 모두 잊으시고 부디 편히 쉬세요!!!!! 바다를 지키시던 그 값진 땀방울 하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아 그리고 다음 생에는 꼭 여자친구분과 결혼하셔서 오래오래 행복하세요"라며 애도했다.

문영욱 하사의 은사 박모씨는 "어제 학교에 갔더니 너를 기억하는 많은 선생님의 눈이 많이 부어 있었다"면서 "명랑한 학생, 그렇게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제자로 널 기억하는 선생님이 많아 덜 외로울 거란 생각을 했다"고 제자를 먼저 보내는 스승의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하사의 절친한 친구인 김모씨는 "너의 영정 사진은 정말로 들기 싫다. 나는 네가 바다 속에서도 지키려 했던 대한민국의 해군이니까, 울어버리면 내 기억 속에 있는 너와의 추억까지 눈물로 흘러 내릴까 봐 겁이 나서 울지 않겠다"고 북받치는 감정을 애써 참기도 했다.

이상민 병장(1988년생)의 선임병이라고 밝힌 이동수 씨는 "누구보다 탈출요령과 비상대비를 잘 알고 있으면서 이게 뭐냐. 얼마 전 전화해 '형 곧 전역해요. 술 한 잔 해요'라고 말했지 않느냐"며 "네가 선임을 배신하면 안 되잖아. 정신 차리고 일어나라"며 귀환할 수 없는 후임병에 대한 원망아닌 원망을 했다.

방일민 하사의 미니 홈피에도 "어둡고 캄캄한 배 안에서 얼마나 엄마, 가족 얼굴 떠올렸을까요. 마지막까지 배 안에서 엄마 보고 싶다고, 부인과 자식들 보고 싶다고 목이 터져라, 외쳤을 것"이라며 "숨이 끝까지 차오를 땐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쓰리고 눈물이 난다"는 글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적셨다.

강현구 병장의 지인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현구야 (희생자들이) 숨 참으려고 두 주먹을 꽉 쥔 채 눈을 꼬옥 감고 있었던 모습들이었다는 기사를 봤다"며 "현구야 왜 이렇게 기력이 없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힘이 없을 때 네가 웃으면서 하이파이브 해줬지 않느냐"고 말해 눈시울을 붉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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