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안함 침몰 ‘北 관련설’ 날조” 첫 입장표명

<앵커 멘트>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관련됐다는 남쪽 일각의 주장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학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천안함 침몰 사고가 자신들과 관련됐다는 말은 '날조'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군사관련 입장을 내놓는 북한 군사논평원은 오늘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글에서, "남측 군부와 우익 보수정객들이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사논평원은 "외부 폭발이 어뢰에 의해 일어났고 어뢰가 우리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에 의해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북 관련설'은 '날조'라며 관련성을 공식 부인했습니다.

이번 군사논평원의 글은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침몰한 뒤 22일 만에 나온 북한의 첫 공식반응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입장 표명은 물론. 단순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천안함과 관련해 장기간 침묵을 지켜온 이유에 대해 논평원은, '북 관련설'을 의도적으로 유포하는 가소로운 처사를 두고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논평원은 그러나 날조라고 주장은 하면서도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대남 군사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중요한 입장을 공표할 때 `군사논평원'의 명의로 입장을 발표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