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서 대대적 ‘탈북자 사냥’

입력 2010.04.17 (21:49) 수정 2010.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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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요즘 중국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들을 색출하는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도 납치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해오던 탈북자 이 모씨가 지난 2월 중국에서 실종됐습니다.

북에 두고온 아내와 아들을 데려오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씨의 마지막 메시지는 북한 내부 협력자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나러 단둥 모처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단동 동강 지역에 떠나면서 전화가 왔어요. 간다고 오늘 만날 거다. 그런데 제가 퇴근을 안하고 저녁 10시까지 기다렸는데 전화가 없어요. "

이렇게 이씨가 행방불명된 지 일주일 뒤, 북한 당국은 한국인 4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억류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실종된 이씨가 여기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최근 내부 소식을 외부로 전하는 탈북단체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위협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탈북자 사냥'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

<녹취>심00(탈북자) : "문제성 있는 사람들 특히, 한국과 연계돼 있는 사람들... 납치해오라고 그렇게 임무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이씨의 행방 불명은 지난 2월 하순 중국 선양영사관에 신고됐으며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중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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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국서 대대적 ‘탈북자 사냥’
    • 입력 2010-04-17 21:49:34
    • 수정2010-04-17 22: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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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요즘 중국에서 활동하는 탈북자들을 색출하는데 혈안이 돼 있습니다.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도 납치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해오던 탈북자 이 모씨가 지난 2월 중국에서 실종됐습니다. 북에 두고온 아내와 아들을 데려오겠다며 중국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씨의 마지막 메시지는 북한 내부 협력자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나러 단둥 모처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단동 동강 지역에 떠나면서 전화가 왔어요. 간다고 오늘 만날 거다. 그런데 제가 퇴근을 안하고 저녁 10시까지 기다렸는데 전화가 없어요. " 이렇게 이씨가 행방불명된 지 일주일 뒤, 북한 당국은 한국인 4명을 억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억류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실종된 이씨가 여기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최근 내부 소식을 외부로 전하는 탈북단체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위협한 가운데 중국에서는 '탈북자 사냥'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 <녹취>심00(탈북자) : "문제성 있는 사람들 특히, 한국과 연계돼 있는 사람들... 납치해오라고 그렇게 임무를 주는 것도 있습니다." 이씨의 행방 불명은 지난 2월 하순 중국 선양영사관에 신고됐으며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중입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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